주역노트 13 (2020.03.20)

주역노트 13

 

5. 水天需 ䷄ 수천수

飮食宴樂

(土, 陷, 豕, 潤, 耳,)

 

음식(飮食)을 먹으며 자라기를 기다림.

수(需)란 음식의 도이다. 어린것은 반드시 길러야 하며 자라는 것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니, 사물을 기르며 자라기를 기다리는 것은 음식이다. 그러므로 수(需)를 음식의 도(道)라고 말한 것이다. 하늘에 오른 구름은 증기(蒸氣)가 있어야 비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음식은 사람을 자라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음식의 도(道)는 기다려야 한다. 그러므로 이 괘의 큰 뜻은 모름지기 기다린다는 것이다. 운기(雲氣)는 증기(蒸氣)가 하늘에 상승(上升)하기를 반드시 기다렸다가 음양(陰陽)이 화합(和合)한 연후에 비가 된다. 구름은 곧 하늘에 올라 아직 비가 되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기다린다는 뜻이 된다. 군자는 음양(陰陽)의 기(氣)가 교감하여 아직 비가 되지 못한 그 재덕(才德)을 쌓아서 아직 기용되는 시혜(施惠)가 없는 것과 같다. 하늘에 구름이 올라 기다렸다가 비가 되는 상(象)을 살펴보고, 그 도덕에 품어 편안한 것으로 때를 기다리고, 음식으로서 그의 기체(氣體)를 기르며, 연락(宴樂)으로써 그 심지(心志)를 화(和)하게 하여 이른바 명(命)을 기다리는 것으로써 바꾸는데 있다.

구오(九五)는 강실(剛實)로서 중(中)에 있는 성실한 상(象)이 되고, 기다리는 바를 얻어 역시 성실한 뜻이 있게 된다. 건(乾)의 강(剛)으로서 성실함에 이르기 때문에 그 덕은 밝게 빛나 크게 통할 수 있고 정정(貞正)할 수 있어서 길(吉)한 것이다. 이는 천위(天位)에 있으면서 중정(中正)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미 성실함이 있어 바르고(正) 곧은(貞) 것은 비록 험(險)의 막힌 데를 건너간다 하더라도 가면 공(功)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수(需)의 도는 지선(至善)한 것이다. 건(乾)의 강(剛)으로써 기다릴 수 있으니 어찌 이롭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 우리가 ‘물가에 놓은 아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어린 아이를 기르는 데는 온갖 어려움을 참고 견디면서 먹이고 입히면서 기다리는 것이다. 이것이 需卦의 命이다.

卦 名		三才	正 位	爻	爻辭	孔子 爻辭	之 卦
䷄ 水天需	☵ 上外	天	陰	上六 ⚋	入于穴	不速來客	9 ䷈ 風天小畜
			陽	九五 ⚊	需于酒食	宴樂	11 ䷊ 地天泰
		人	義	六四 ⚋	需于血	順聽	43 ䷪ 澤天夬
	☰ 下內
			仁	九三 ⚊	需于泥	敬愼不敗	60 ䷻ 水澤節
		地	柔	九二 ⚊	需于沙	衍在中	63 ䷾ 水火旣濟
			剛	初九 ⚊	需于郊	利用恒	48 ䷯ 水風井

 

原文

 

需 有孚 光亨 貞吉 利涉大川.

彖曰 需 順也 險在前也. 剛健而不陷 其義 不困窮矣.

需有孚光亨貞吉 位乎天位 以正中也. 利涉大川 往有功也.

 

象曰 雲上於天 需 君子以 飮食宴樂.

 

初九 需于郊 利用恒 无咎.

象曰 需于郊 不犯難行也. 利用恒无咎 未失常也.

 

九二 需于沙 小有言 終吉.

象曰 需于沙 衍 在中也. 雖小有言 以吉 終也.

 

九三 需于泥 致寇至.

象曰 需于泥 災在外也. 自我致寇 敬愼 不敗也.

 

六四 需于血 出自穴.

象曰 需于血 順以聽也.

 

九五 需于酒食 貞 吉.

象曰 酒食貞吉 以中正也.

 

上六 入于穴 有不速之客三人 來 敬之 終吉.

象曰 不速之客來敬之終吉 雖不當位 未失也.

 

 

用語解說

需(수): 需는 제사 음식, 구하다. 바라다의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 ‘기다리다’의 뜻으로 사용 하고 있다.

需卦(수괘): 水天需卦는 64卦의 5번째 卦로 外卦는 水(☵), 內卦는 天(☰)으로 이루어진 卦名이다. 彖傳에 需는 須也라. 기다리는 것이니 險한 것이 앞에 있더라도 기다리면서 蒙의 어린 것을 飮食을 먹여 기르면서 기다려야 한다. 마치 구름이 하늘에 올라가 蒸氣 가 올 때 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蒸氣를 만나 비를 만들어 萬物을 자라게 하듯이 음식을 먹이며 자라기를 기다려 주는 象의 卦이다. 그래서 飮食의 道라고 한다.

有孚(유부): 맏음이 있다.

需于郊(수우교): 교외에서 기다린다.

致寇至(치구지): 도둑을 만나다.

出自穴(충자혈): 구멍으로부터 나온다.

不速之客(불속지객): 초대 받지 않은 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