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노트 12 (2020.03.19)

주역노트 12

 

4. 山水蒙 ䷃ 산수몽

果行育德

(어리다(幼). 開發, 火, 小男, 止, 手, 鼻)

 

동몽(童蒙)이 구사(求師)하여 육덕(育德)하다.

이 괘는 둔괘(屯卦)에서 갓 태어나 몽매한 어린이의 상태를 내타내며 그 지능이 계발(啓發)되어가는 계몽(啓蒙)의 도를 말하고 있다. 깊은 산속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샘물처럼 가냘픈 한 가닥 물줄기가 흘러 마침내 강에도 이르고, 바다에도 이르는 것처럼 지금은 비록 어리고 몽매할지라도 앞으로 얼마든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군자는 이 괘의 상(象)을 본받아 먼 장래를 다보고 산처럼 중후(重厚)한 덕을 기른다. 이 괘를 얻은 사람은 전도(前途)가 양양하니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청해서 소박한 마음으로 꾸준히 배워야 할 것이다. 스승의 가르침을 의심하면 모독(冒瀆)이다. 의심하는 자에게 진리를 가르칠 스승은 없다. 바른 덕을 기르는 것은 대도에 나아가 성인에 이르는 것이다.

물은 반듯이 흘러가는 것이니, 처음에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蒙이라 하고, 그 나아감에 이르면 형통하는 뜻이 된다. 그러므로 몽(蒙)은 개발의 이치와 형통의 뜻이 있다. 그래 이 괘가 지닌 재능은 때를 맞추고 이루어 나아가 형통하는 도이다. 六五는 몽괘(蒙卦)의 주(主)가 되고, 九二는 몽(蒙)을 계발(啓發)하는 자이다. 六五가 존위(尊位)에 있으면서 유순(柔順)한 덕이 있으니 동몽(童蒙)에게 있어 모범이다. 九二와 함께 정응(正應)이 되니 중(中)에 덕이 있다. 또 九二의 도를 같이 쓸 수 있기 때문에 이로써 그 몽(蒙)을 계발(啓發)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괘는 장중한 스승이 몽매(蒙昧)한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적인 괘다. 목적을 향하여 꾸준히 노력하는 학문하는 사람은 성공하는 괘이다.

卦 名		三才	正位	爻	爻辭	孔子 爻辭	之 卦
䷃ 山水蒙	☶ 上外	天	陰	上九 ⚊	擊蒙	利用禦寇	7 ䷆ 地水師
			陽	六五 ⚋	童蒙	順巽	59 ䷺ 風水煥
		人	義	六四 ⚋	困蒙	獨遠實	64 ䷿ 火水未濟
	☵ 下內
			仁	六三 ⚋	勿用取女	行不順	18 ䷑ 山風蠱
		地	柔	九二 ⚊	包蒙	克家	23 ䷖ 山地剝
			剛	初六 ⚋	發蒙	正法	41 ䷨ 山澤損

 

原文

 

蒙 亨 匪我求童蒙 童蒙求我. 初筮 告 再三 瀆. 瀆則不告 利貞.

 

彖曰 蒙 山下有險 險而止 蒙. 蒙亨 以亨行 時中也. 匪我求童蒙童蒙求我 志應也. 初筮告 以剛中也 再三瀆瀆則不告 瀆蒙也. 蒙以養正 聖功也.

 

象曰 山下出泉 蒙 君子以 果行 育德.

 

初六 發蒙 利用刑人 用說桎梏 以往 吝

象曰 利用刑人 以正法也.

 

九二 包蒙 吉 納婦 吉 子克家.

象曰 子克家 剛柔接也.

 

六三 勿用取女 見金夫 不有躬 无攸利.

象曰 勿用取女 行 不順也.

 

六四 困蒙 吝.

象曰 困蒙之吝 獨遠實也.

 

六五 童蒙 吉

象曰 童蒙之吉 順以巽也.

 

上九 擊蒙 不利爲寇 利禦寇.

象曰 利用禦寇 上下順也.

 

 

用語解說

蒙(몽): ‘새삼넌출’이라는 풀이름인데 이것이 뻗어 올라 나무를 휘감아 덮어 그 밑을 어둡게 함으로 ‘컴컴하다’. ‘덮는다’의 뜻이 있으나 轉하여 ‘어리다’로 사용함. 蒙卦(몽괘): 64卦의 네 번째 卦로 內卦는 물(坎)이고, 外卦는 산(艮)으로 ‘山水蒙 이라 한다. 屯卦(䷅)가 어렵게 낳은 갓난아기가 蒙昧한 상태이니 잘 가르치고 길러야 그 知能이 開發되어 가는 啓蒙의 道를 말하는 卦이다.

時中(시중): 時間的인 中, 時代的 變遷에 따른 中庸이다. 여기서는 童蒙이 받아 들일 수 있는 정도에 알맞게 가르치는 것이다. 아이의 成長에 따라 適期에 공부 시키는 것이 市中이다.

桎梏(질곡): 桎은 족쇄, 梏은 수갑이로 자유를 몹시 속박하는 것을 말함.

利禦寇(이어구): 盜賊을 막는 것이 이롭다. 마음속의 物慾. 盜賊은 外部로부터 侵 入된 惡의 誘惑이다. 곧 物慾을 막는 것이 이롭다.

果行(과행): 果敢히 決斷하여 行하는 것.

困蒙(곤몽): 困은 卦名(澤水困䷮)으로, 못에 물이 없다. 환경이 여의치 못하다. 배 우려는 마음 자세는 되어 있으나 환경이 되지 못하고 주위에서 도움도 없고 蒙 昧하여 더욱 답답하고 괴로운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