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노트 11

주역노트 11

 

3. 水雷屯 ䷂ 수뢰둔

徑輪

(水, 中男, 雷, 雨, 盈, 始. 艱難卦)

 

만물생(萬物生), 운우기(雲雨起) , 처음,  始作의 어려움.

이 卦는 天地가 開闢한후에 천동과 번개 치니 비가 내리고 만물이 처음으로 태어나는 初創期로 經綸하고 設計하는 卦이다.

內卦는 우레(震)이고 外卦는 물(坎)이다. 천지(乾坤)가 있은 연후에 만물이 생겨나니 천지사이에 가득(充滿)한 것은 오직 만물이다. 그럼으로 둔(屯)은 가득한(盈) 것이며, 물(物)이 처음으로 생겨나는 것이다. 구름(雲)과 우레(雨)가 일어남은 陰陽이 처음으로 합치는 것으로, 震은 아래로부터 陰陽이 처음 합치는 것이고 坎은 陰陽이 중간에서 합치는 것이다. 즉 굳셈(剛←乾)과 부드러움(柔←坤)이 처음으로 섞이어 새로운 것을 낳는 괴롭고 어려운 때이다. 그럼으로 內卦의 象인 雷는 그 德이 움직임(動)이고 外卦의 象인 水는 그 德이 빠짐(陷)이니, 험난한 가운데 움직이어 빠지는 것이 이 卦의 象이다. 그러나 고난(坎)에 굽히지 않고 새로움을 구하여 활발하게 움직이어(震) 나아간다. 다만 경솔하게 급히 나아가려 하면 안 된다. 그래서 君子는 이를 본받아 사회를 바로잡을(經綸)을 세운다.

이 屯卦는 震과 坎이 만남으로써 乾·坤이 처음으로 섞이어 險難에 빠짐을 만났기 때문에 그 이름을 屯이라 하고 震은 움직임으로 밑에 있고, 坎은 險難으로 위에 있어, 이는 險難한 가운데에 움직일 수 있어서 능히 움직이어 비록 크게 통할 수 있으나, 險難함이 앞에 있으면 마땅히 바름(正)을 지켜야 한다. 이 卦를 얻은 사람은 크게 통하고 바르면 이롭다. 다만 급하게 나아가면 안 될 것이다. 初九의 陽이 群陰의 아래에 있으나, 이 卦의 主를 이루고 있음으로, 이는 능히 어진 사람이 인심을 얻어서 임금이 될 수 있는 象이니. 임금을 擁立하려는 사람이 이 卦를 얻으면 吉하다.

64卦中 어려운(難) 卦가 넷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屯卦이다. 모든 것이 처음 始作되니 아직 어렵다. 즉 눈 속에서 새싹이 트고 있으니 지금은 어렵지만 참고 기다리면 光明이 오는 卦이다. 天地가 開闢한 後에 우레치고 비가 내림에 萬物이 막 태어나는 초창기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屯은 萬物이 始生하는 것이니 乾坤卦 다음에 屯卦로 받았다. 구름과 우레가 일어나니 陰陽이 비로소 交合하는 것이다.

 

卦 名		三才	正位	爻	爻辭	孔子 爻辭	之 卦
䷂ 水雷屯	☵ 上外	天	陰	上六 ⚋	泣血漣如	何可長	42 ䷩ 風雷益
			陽	九五 ⚊	屯膏	施未光	24 ䷗ 地雷復
		人	義	六四 ⚋	乘馬班如	往明	17 ䷐ 澤雷隨
	☳ 下內
			仁	六三 ⚋	无虞	從禽	39 ䷦ 水山蹇
		地	柔	六二 ⚋	屯如	反常	29 ䷜ 重水坎
			剛	初九 ⚊	磐桓	志行正	8 ䷇ 水地比

 

原文

 

屯 元亨 利貞 勿用有攸往 利建侯.

彖曰 屯 剛柔始交而難生. 動乎險中. 大亨貞. 雷雨之動 滿盈. 天造草昧 宜建侯 而不寧.

象曰 雲雷屯 君子以 經綸.

 

初九 磐桓 利居貞 利建侯.

象曰 雖磐桓 志行正也. 以貴下賤 大得民也.

 

六二 屯如邅如 乘馬班如 匪寇 婚媾. 女子貞 不字 十年乃字.

象曰 六二之難 乘剛也 十年乃字 反常也.

 

六三 卽鹿无虞 惟入于林中. 君子幾 不如舍 往 吝.

象曰 卽鹿无虞 以從禽也. 君子舍之 往 吝窮也.

 

六四 乘馬班如 求婚媾 往 吉 无不利.

象曰 求而往 明也.

 

九五 屯其膏 小貞 吉 大貞 凶.

象曰 屯其膏 施未光也.

 

上六 乘馬班如 泣血漣如.

象曰 泣血漣如 何可長也.

 

 

用語解說

屯卦(둔괘): 64卦 가운데 3번째 卦名. 四難卦 가운데 하나로, 陰陽이 처음 交合하여 우뢰 가치고 비가 오니 萬物이 처음으로 생겨나 地上으로 그 싹이 올라오는 形象의 卦로, 外 卦는 추운 겨울의 象(坎·水☵)이나, 內卦(震·雷☳)는 따뜻한 봄기운이 자라는 상태임으로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오는 卦象이다.

經綸(경륜): 씨줄과 날줄을 이르는 말이나, 질서를 세우며 계획하고 구상하는 것. 轉하여 세상을 다스리는 것을 말한다.

盤桓(반환): 빨리 가지 않고 머뭇거리며 그곳을 멀리 떠나지 못하는 모양. 나아가기가 어 려워 주저하는 모양. 머뭇거리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

屯如(둔여): 어려운 듯한 모양.

邅如(전여): 돌아오는 듯한 모양.

班如(반여): 나아가지 못하는 듯한 모양

班(반): 흩어져 있어 나아가지 못하는 모양 →(分布不進之貌)

字(자): 시집가는 것을 허락하는 것. 禮에 이르기를 女子가 시집가는 것을 허락하는데 나 이 15세가 되면 머리에 비녀를 꽂고 字를 지어 부르는 것으로 成人 대접을 했다.

反常(반상): 常道로 돌아가는 것.

虞(우): 산림을 관리하는 관원. 임금이 사냥을 나가면 안내를 하고 짐승을 몰이했음.

幾(기): 機와 같은 의미로 幾微. 徵兆의 뜻.

舍(사): 버리다. 그만두다.

吝(린): 탓하다. 욕되다.

膏(고): 기름이나 轉하여 恩澤과 같은 意味이다. 小는 陰을 의미하고, 大는 陽을 의미한다.

不倒顚卦(부도전괘): 上下로 보이는 卦가 같은 것으로, 象이 上下, 左右로 뒤집어도 흔들림이 없어 變化가 없다는 것으로 기둥(柱) 즉 核心이 된다는 뜻이다. 모두 64괘중 8개가 있다. 1. 重天乾(䷀), 2. 重地坤(䷁), 29. 重水坎(䷜), 30, 重火離(䷝), 28, 澤風大過(䷛), 27, 山雷頤(䷚), 61, 風澤中孚(䷼), 62, 雷山小過(䷽)卦 이다.

倒顚卦(도전괘): 倒顚卦는 不倒顚卦와 反對로 上下로 뒤집으면 다른卦가 되는 것을 말한다. 본괘를 제3자적 입 장에서 살펴보는 괘로 부도전괘 8개와, 3,水雷屯(䷂)→4.山水蒙(䷃), 49.澤火革(䷰)→50.火風鼎(䷱), 7.地水師(䷆)→8.水地比(䷇), 13.天火同人(䷌)→14.火天大有(䷍), 19.地澤臨(䷒)→20,風地觀(䷓), 33.天山遯(䷠)→34.雷天大壯(䷡), 5.水天需(䷄)→6.天水訟(䷅), 35.火地晉(䷢)→36.地火明夷(䷣), 9.風天小畜(䷈)→10.天澤離(䷉), 15.地山兼(䷎)→16.雷地豫(䷏), 21. 火雷噬嗑(䷔)→22.山火賁(䷕), 47.澤水困(䷮)→48.水風井(䷯), 23.山地剝(䷖)→24. 地雷復(䷗), 43.澤天夬(䷪)→44.天風垢(䷫), 31.澤山咸(䷞)→32.雷風恒(䷟), 41.山澤損(䷨)→42.風雷益(䷩), 25.天雷无妄(䷘)→26.山天大畜(䷙), 45.澤地萃(䷬)→46.地風升(䷭), 37.風火家人(䷤)→38.火澤暌(䷥), 39.水山蹇(䷦)→40.雷水解(䷧), 55.雷火豊(䷶)→56.火山旅(䷷), 59.風水渙(䷺)→60.水澤節(䷻), 51.重雷震(䷲)→52.重山艮(䷳), 57.中風巽(䷸)→58.重澤兌(䷹). 53.風山漸(䷴)→54.雷澤歸妹(䷵), 11.地天泰(䷊)→12.天地否(䷋). 17.澤雷隨(䷐)→18.山風蠱(䷑). 27.山雷頤(䷚)→28.澤風大過(䷛). 이상 28개 56卦이다.

配合卦(배합괘): 배합괘는 爻 여섯 모두가 陰陽이 바뀐卦로 陰陽의 才質이 바뀐 狀態이다. 陰陽의 才質이 바뀜으로 인한 變化를 살필 때 쓰인다. 本卦에서 配合卦로 바뀌었다면, 本卦의 性質을 內在하면서 겉으로는 配合卦의 性質로 行動하는 것을 뜻한다.64괘 전부가 바뀔 수 있다. (예: 1.重天乾(䷀)→2.重地坤(䷁), 3.水雷屯(䷂)→50.火風鼎(䷱),)

互卦(호괘): 초효와 상효는 무시하고 2,3,4효를 하괘로 하고 3,4,5효를 상괘로 하여 만들어진 괘이다. 또는 2,3,4효로 이루어진 괘를 내호괘라 하기도 하고 3,4,5효로 이루어진 괘를 외호괘라 고도 한다. (예: 3.水雷屯(䷂)→23山地剝 (䷖), 4.山水蒙(䷃)→24.地雷復(䷗)괘가 되는 것이다.

錯綜卦(착종괘): 錯綜卦는 입장을 바꾸어 보는 괘로 本卦의 上卦가 下卦가 되고, 下卦를 上卦로 만들은 卦를 말 한다. (예: 3.水雷屯(䷂)→40.雷水解(䷧)로, 즉 上卦(水☵)가 下卦로, 下卦(雷☳)가 上卦로 올라가 뇌수해괘가 되는 것이다.)

之卦(지괘): 本卦에서 해당 爻만 陰陽으로 바뀌는 것을 말 한다. (예: 3.水雷屯(䷂)卦에서 初爻일 때는 8.水地比(䷇)卦로, 二爻일 때는 60.水澤節(䷻)卦로, 3爻일 때는 63.水火旣濟(䷾)卦로, 4爻일 때는 17.澤雷隨(䷐)卦로, 5효일 때는 24.地雷復(䷗)卦로 上六爻일 경우는 42.風雷益(䷩)卦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