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노트 14 (2020.03.21)

주역노트 14

6. 天水訟 ䷅ 천수송

作事謀始

(火, 爭訟, 爭辯, 口舌,)

 

소송(訴訟)은 오래(久)끌지 말라, 訟事.

하늘인 양(陽)은 위로 올라가고, 물(水)는 아래로 내려가니 서로 가는 방향이 달라 이로 말미암아 소송(訴訟)이 일어난다.

송(訟)의 도(道)는 반드시 그 성실함이 있어, 사실에 맞고 그 사실이 없는 것은 곧 이것은 속이는 것이니 흉(凶 )한 도이다. 괘(卦)의 사실이 맞는 것은 성실함이 있는 상(象)이 된다. 송(訟)은 쟁변(爭辯)하는 사람과 사람에 결단을 기다리는 것이며, 비록 성실함이 있더라도 또한 막히어 통하지 않는 것이니, 막히지 않으면 이미 분명함으로 송(訟)은 못하는 것이다. 일을 가리지(擇) 못하면 길흉(吉凶)은 반드시 옳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두려움과 걱정이 없고, ‘중지하면 길(吉)하다.’한 것은 중(中)을 얻으면 길(吉)한 것이다. 또 끝까지 가면 흉한 것은 일이 극에 이르도록 끝까지 가면 흉(凶)한 것이다.

송(訟)은 그 곡직(曲直)의 분별을 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인(大人)에게 보이는 것이 이롭다. 대인은 곧 능히 그 강명중정(剛明中正)으로써 송(訟)을 결단하는 것이다. 송(訟)은 화평(和平)한 일이 아니라 마땅히 편안한 처지를 가리는데(擇) 있는 것이니 위태하고 험(險)한데 빠질 수 없다. 그러므로 대천(大川)을 건너면 이롭지 않는 것이다. 이 점괘를 경계해야 할 것은 반드시 쟁변(爭辯)하는 일이 있으면 그 처신하는 바에 따라서 길흉(吉凶)이 되는 것이다.

 

卦 名		三才	正 位	爻	爻辭	孔子 爻辭	之 卦
䷅ 天水訟	☰ 上外	天	陰	上九 ⚊	鞶帶	褫奪	47 ䷮ 澤水困
			陽	九五 ⚊	元吉	中正	64 ䷿ 火水未濟
		人	義	九四 ⚊	克訟	不失	59 ䷺ 風水煥
	☵ 下內
			仁	六三 ⚋	舊德	則善	44 ䷫ 天風垢
		地	柔	九二 ⚊	相訟	逋竄	12 ䷋ 天地否
			剛	初六 ⚋	所事	辯明	10 ䷉ 天澤履

 

原文

 

訟 有孚 窒 惕 中吉終凶. 利見大人 不利涉大川.

彖曰 訟 上剛下險 險而健 訟. 訟有孚窒惕中吉 剛來而得中也. 終凶 訟不可成也. 利見大人 尙中正也. 不利涉大川 入于淵也.

象曰 天與水 違行 訟 君子以 作事謀始.

 

初六 不永所事 小有言 終吉.

象曰 不永所事 訟不可長也. 雖小有言 其辯 明也.

 

九二 不克訟 歸而逋 其邑人 三百戶 无眚.

象曰 不克訟 歸逋竄也. 自下訟上 患至掇也.

 

六三 食舊德 貞 厲 終吉. 或從王事 无成.

象曰 食舊德 從上 吉也.

 

九四 不克訟 復卽命 渝 安貞 吉.

象曰 復卽命安貞 不失也.

 

九五 訟 元吉.

象曰 訟元吉 以中正也.

 

上九 或錫之鞶帶 終朝三褫之.

象曰 以訟受服 亦不足敬也.

 

用語解說

訟(송): 소송 또는 爭辯의 뜻. 작은 말다툼에서부터 戰爭 이외의 모든 다툼을 가리킨다.

訟卦(송괘): 上經 여섯 번째 卦名으로 外卦는 天(☰, 內卦는 水(☵)로 天水訟이라 한다. 陽인 天은 위로 올라가려 하고 坎인 물은 아래로 내려가려고만 하여 항상 싸움이 벌어진다. 訟의 道는 반드시 그 성실함이 있어 사실에 맞고 사실이 없는 것은 곧 이것은 망녕되이 속이는 것이다. 訟은 爭辯하는 사람과 사람의 決斷을 기다리는 것이며 그 曲直의 分別을 求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訟事는 성실함도 있으나 막히기도 한다. 두려워하여 중지하면 吉하고 끝까지 가면 凶하니 大人을 보는 것이 이롭다고 했다. 需卦 다음에 訟卦가 온 것은 음식이 있으면 더 먹겠다고 하여 爭訟이 일아 나기 때문이다.

窒(질): 막다. 막히다.

惕(척): 두려워하다. 조심하고 걱정하다. 이길지 질지 모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謀始(모시): 처음을 도모하다. 訟事의 실마리를 없애는 것.

有孚(유부): 믿음(自信)이 있어서 訟事하는 것.

中吉(중길): 중간에서 화해하면 길하다.

不克訟(불극송): 송사를 이기지 못한다.

歸而逋(귀이포):도중에 도망친다.

食舊德(식구덕): 修養의 功勞가 千古에 吉한 德.

復卽命(복즉명): 송사에서 패배하여 군주의 깨우침을 받는 것.

渝安(투안): 편안해 지다. 투(渝)는 유(兪)와 통한다.

終朝(종조): 해 돋을 무렵부터 아침 식사 때 까지.

三褫之(삼치지): 세 번씩 빼앗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