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중마방

71. 顧齋銘(고재명)

율길 2018. 8. 31. 15:28

71 顧齋銘 (고재명) 宇文紹節 作 우문소절을 위하여 짓다.

人之立身 인지입신 : 사람의 입신에는

言行爲大 언행위대 : 말과 행동이 큰 것인데

惟言易出 유언이출 : 말은 튀어나오기 쉽고

惟行易怠 유행이태 : 행동은 게으르기 쉽다.

 

伊昔君子 이석군자 : 옛날 군자들은

聿思其艱 사기간 : 그 어려움을 생각하고

嚴其樞機 엄기추기 : 그 추기(樞機)를 엄히 하여

立是防閑 입시방한 : 방패막이를 세웠다네.

 

於其有言 어기유언 : 그 말을 함에 있어서는

則顧厥爲 고궐위 : 그것을 실천에 옮길 것을 살펴서

毫釐之浮 호리지부 : 조금이라도 들뜸이 있으면

則爲自欺 위자기 :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 하였지.

 

克謹于出 극근우출 : 내뱉기를 아주 조심하여

內而不外 내이불외 : 안에 넣어두고 밖으로 내놓지 않아서

確乎其言 확호기언 : 그 말을 틀림없게 하였으니

惟實是對 유실시대 : 오직 참되고() 옳고() 실천이 따를() 뿐이었다.

 

於其操行 어기조행 : 그 행동을 제대로 함에 있어서는

則顧厥言 칙고궐언 : 그 했던 말을 살펴서

須臾弗踐 수유불천 : 잠간사이라도 실천하지 못했으면

則爲己愆 측위기건 : 스스로의 허물이라 하였지.

 

履薄臨深 이박임심 : 살얼음을 밟듯, 깊은 물가에 이른 듯

戰兢自持 전긍자지 : 조심조심 스스로 지켜서

確乎其行 확호기행 : 그 행동을 확실하게 하였으니

惟實是依 유실시의 : 오직 참됨에 의거할 뿐이었다.

 

表裏交正 표리교정 : 겉과 속이 서로 바르면

動靜是資 동정시자 : ()과 정()이 이에 힘입어

若唱而和 약창이화 : 마치 노래를 따라 부르듯

若影而隨 약영이수 : 그림자가 따르듯 하리라.

 

伊昔君子 이석군자 : 옛날 군자들은

胡不慥慥 호불조조 : 어찌 착실하지 않았으리오.

勉哉勿渝 면재물투 : 힘써 변치 말지니,

是敬是保 시경시보 : 이에 공경하고 이에 보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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