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絅齋銘 (경재잠) 眞西山 (東巖 王次點을 위하여 짓다)
衣錦絅衣 의금경의 : 비단옷 위에 홑옷입고,
裳錦絅裳 상금경상 : 비단치마 위에 홑치마 입으니
有美于中 유미우중 : 안으로 그 아름다움을 감추면,
而弗自章 이물자장 : 스스로 빛나지 스스로 빛나지 않겠는가?
云胡昔人 운호석인 : 어찌하여 엣사람들은
若是其晦 약시기회 : 이와 같이 감추었던가?
爲己之功 위기지공 : 위기(爲己)의 공부(功夫)는 주1
無與乎外 무여호외 : 바깥 것을 관여하지 않는다.
懍焉戒惕 름언계척 : 경계하고 두려워하라.
于隱于微 우은우미 : 보이지 않는 미세한 생각들은
我欲凶愧 아욕흉괴 : 내가 부끄럼 없고자 할 뿐,
匪蘄人知 비기인지 :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는다.
充實光輝 충길광휘 : 충실이하여 빛나면
其積莫揜 기적막엄 : 그 쌓임을 가리어 막지 못하리.
而我之心 이아지심 : 나의 마음은
惟一韜歛 유일도감 : 오로자 하나에로 거두어 감춘다.
細人有善 세인유선 : 하찮은 사람에게라도 선(善)함이 있으면,
汲汲暴揚 급급폭양 : 놓칠세라 세상에 들춰낸다.
敞縕中閟 창온중비 : 떨어진 솜옷은 속에 감추고,
文錦外張 문금외장 : 무늬 있는 비단은 밖으로 펼쳐 보인다.
孰知聖門 숙지성문 : 누가 알았던가? 성인의 문하에서,
回愚參魯 회우참노 : 안회(顔回)는 어리석고 증삼(曾參)은 노둔했다고.
至美森具 지미삼구 : 지극한 아름다움이 무성하게 갖추어져 있구나.
凡八引詩 범팔인시 : 시경을 인용한곳이 모두 여덟 곳이다. 주2
繇此其基 요차기기 : 이로 말미암아 그 터전 이루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