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중마방

66. 숙흥야매잠

율길 2018. 6. 30. 17:58

66. 夙興夜寐箴 (숙흥야매잠)                                     陳茂卿 

 

鷄鳴而起 겨명이기 : 닭이 울면 일어나

思慮漸馳 사려점치 : 생각이 점점 치달으니

盍於其間 합어기간 : 어찌 그 사이에서

澹以整之 담이정지 : 조용히 마음을 전돈하지 않겠는가?

 

惑省舊愆 혹성구건 : 혹 지난 허물을 살피고

惑紬新得 혹주신득 : 혹 새로 얻은 것을 뽑아내어

次苐條理 차제조리 : 차례와 조리를 세워

瞭然黙識 료연묵식 : 또렷하게 묵묵히 알지어다.

 

本旣立矣 본기입의 : 근본이 이미 섰으면

昧爽乃興 매상내흥 : 동 틀 때 일어나

盥櫛衣冠 관즐의관 : 세수하고 머리빗고 의관차려 입고,

端坐歛形 단좌감형 : 단정히 앉아 몸을 거두어라.

 

提掇此心 제철차심 : 이 마음을 거두어 잡아

皦如出日 교여출일 : 떠오르는 해처럼 밝게 하라.

嚴肅整齊 엄숙정제 : 엄숙정제 하여

虛明靜一 허명정일 : 마음을 밝게 비우고 정일(靜一)하라.

 

乃啓方冊 내계방책 : 이 책을 펼치고

對越聖賢 대월성현 : 성현을 마주 대하듯 하라.

夫子在座 부자재좌 : 공자께서 자리에 계시고

顔曾後先 안증후선 : 안자와 증자가 앞뒤로 있구나.

 

聖師所言 성사소언 : 위대한 스승의 말씀을

親功敬聽 친공경청 : 친절히 경청하라.

弟子問辨 제자문변 : 제자가 묻고 따지는 말을

反覆參訂 반복참정 : 반복해서 참고하여 바로 잡아라.

 

事至斯應 사지사응 : 사물에 이르러 이에 응하면,

則驗於爲 칙험어위 : 행위에서 징험(徵驗)하리라.

明命赫然 명명혁연 : 밝은 천명이 환히 빛나니,

常目在之 상목재지 : 언제나 눈에 두어라.

 

事應旣已 사응기이 : 사물에 응하여 이에 마치면,

我則如故 아칙여고 : 나는 곧 전과 같이 되돌아간다.

方寸湛然 방촌잠연 : 마음을 맑게 하여

凝神息慮 응신식려 : 정신을 모아 생각을 그쳐라.

 

動靜循環 동정순환 : 동정이 순환할 때,

惟心是監 유심시감 : 오직 마음으로 이를 살펴라.

靜存動察 정존동찰 : ()할 때는 존양하고 동()할 때는 성찰하여,

勿貳勿參 물이물삼 : 두 갈래 세 갈래로 하지 말라.

 

讀書之暇 독서지가 : 독서하다가 쉬는 여가에

間以游泳 간이유영 : 간간이 마음을 풀고 쉬어라.

發舒精神 발서정신 : 정신을 놓아 펴고

休養情性 휴양정성 : 정성을 쉬게 하라.

 

日暮人倦 일모인권 : 날 저물어 사람이 피곤해 지면,

昏氣易乘 혼기이승 : 혼미한 기운이 틈타기 쉬우니

齋莊正齊 재장정제 : 장중하고 바르게 가다듬어

振拔精明 진발정명 : 정명(精明)을 펼쳐라.

 

夜久斯寢 야구사침 : 밤 깊어 잠자리에 들 때는

齊手歛足 제수감족 : 손 발을 가즈런히 하여라.

不作思惟 부작사유 : 생각을 일으키지 말고,

心神歸宿 심신귀숙 : 심신(心神)을 잠들게 하라.

 

養以夜氣 양이야기: 야기(夜氣)로서 기르면,

貞則復元 정칙복원 : 새로운 기운이 다시 생기느니라.

念玆在玆 념자재자 : 생각을 언제나 여기에 두어

日夕乾乾 일석건건 : 밤낮으로 부지런히 노력할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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