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중마방

62. 소인욕명(消人欲銘)

율길 2018. 2. 26. 17:14

62. 消人欲銘(소인욕명)

 

人欲之極 인욕지극 : 사람의 욕심에 극치는

惟色與食 유색여식 : 여색과 음식이다.

食能殞軀 식능운구 : 음식은 몸을 상하게 할 수 있고

色能傾國 색능경국 : 여색은 나라를 기울게 할 수 있다.

 

紾兄摟子 진형루자 : 형의 팔을 비틀고(1) 처녀를 끌어안아 와야(2)

食力乃得 식력내득 : 음식이나 여색을 얻을 수 있다하여

將紾將摟 장짐장루 : 비틀거나 끌어 안아 오게 되면,

不亦大惑 불역대혹 : 이는 크게 정신을 잃은 것이 아니겠는가?

(1) : 맹자 고자에 형의 팔을 비틀고 밥을 뺏어 먹는다. (紾兄之臂, 而奪之食則得食)

(2) : 맹자 고자 상편에 담을 넘어가서 처녀를 끌어 안아온다. (踰東家牆而摟其處子則得妻)

 

必也謀道 필야모도 : 반드시 를 꾀하고

必也好德 필야호덕 : 반드시 을 좋아하라.

而勿謨食 이물모식 : 음식을 꾀하려 하지 말고,

而勿好色 이물호색 : 여색을 좋아하지 말라.

 

飮食男女 음식남녀 : 음식과 남녀간에

大欲存焉 대욕존언 : 큰 욕심이 들어 있도다.

不爲欲流 불우욕류 : 욕심에 휩쓸려 흘러가지 말아라.

乃可聖賢 내가성현 : 성현이라 할 수 있으리라.

 

我思古人 아사고인 : 고인을 생각해 보니

以理制欲 이리제욕 : 천리(天理)로써 인욕(人欲)을 제어하고,

常戒以懼 상계아구 : 언제나 두려워함으로서 경하여

惟愼其獨 유신기독 : 오직 그 홀로를 삼갔다.

 

賢賢易色 현현이색 : 어진이를 어질게 여기되 색을 좋아하듯 하여

好善不足 호손부족 : 선을 좋아 하에도 부족하였으니,

何暇色耽 하가색탐 : 어느 겨를에 여색을 탐하여

恣情悅目 자정열목 : 함부로 정을 주고 눈을 즐겁게 하였겠는가?

 

食無求飽 식무구포 : 먹음에 배 부름을 구하지 아니하여

志學惟篤 지학유독 : 힉문에 독실하게 두었으니,

何暇食求 하가식구 : 어느 겨를에 음식을 구하여

以極其腹 이극기복 : 그 배를 채울 수 있겠는가.

 

如或不然 여혹불연 : 만일 혹 그렇게 하지 못하면,

是失其天 시실기천 : 이는 그 천성을 잃음이다.

貪淫蠱惑 탐음고혹 : 음란함을 탐하고 마음을 미혹하게 하면,

有愧格言 유괴격언 : 입에 올리기에 부끄러움이 있다.

 

好色是欲 호색시욕 : 호색하고자 하면,

德未見好 덕미견호 : 덕을 좋아함은 나타나지 않는다.

惡食是耻 악식시치 : 거친 음식을 수치로 여기면,

未足議道 미족의도 : 족히 도를 의논할 수가 없다.

 

嗚呼食色 오호식색 : ! 음식과 여객이여

今其戒玆 금기계자 : 지금 이와 같이 그것을 경계하노라.

戒之如何 계지여하 : 어떻게 경계할 것인가?

剛以治之 강이치지 : 굳세게 이를 다스맇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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