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七 章
○ 易之興也其於中古乎인저. 作易者其有憂患乎인저. 是故로 履는 德之基也요, 謙은 德之柄也요, 復은 德之本也요, 恒은 德之固也요, 損은 德之修也요, 益은 德之裕也요, 困은 德之辨也요, 井은 德之地也요, 巽은 德之制也라.
역이 일어난 것은 중고시대이다. 역의 작자는 근심과 걱정이 있었다. 이런 까닭으로 履卦(天澤履 ䷉)는 덕의 기본이요, 謙卦(地山謙 ䷎)은 덕의 자루요, 復卦(地雷復 ䷗)는 덕의 근본이요, 恒卦(雷風恒 ䷟)은 덕이 견고한 것이요, 損卦(山澤損 ䷨)는 덕을 닦는 것이요, 益卦(風雷益 ䷩)는 덕을 넉넉하게 하는 것이요, 困卦(澤水困 ䷮)는 덕을 분별하는 것이요, 井卦(水風井 ䷯)는 덕의 터전이요, 巽卦(重風巽 ䷸)는 덕을 제재하는 것이다.
[註] 天澤履掛는 禮이니 위는 하늘(天), 아래는 못(澤) 이렇게 분수가 정해졌으니 바꿀 수 없다. 반드시 여기엔 삼간연후에 그 德이 그로써 터전을 삼아야 설 수 있는 것이다. 겸손이란 것은 스스로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것이다. 또 예가 되는 것은 잡는 것이 마땅한 바 가히 잃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 아홉가지 괘를 모두 자신에게 돌이켜 덕을 닦음으로서 근심과 걱정이 되는 일에 처하는 것이니 순서가 있는 것이다. 基는 소이 세우는 것이요, 柄은 소이 잡는 것이며, 復이란 것은 밖으로 하지 않고 善한 끝이 있는 것이요, 恒은 변하지 않게 항상 지켜 오래 하는 것이다. 懲忿窒慾으로써 몸을 닦고, 改過遷善으로써 善을 기르고, 困한 것으로서 스스로의 힘을 증험하여 보고, 井으로써 그 변하지 않는 바가 된 연후에 능히 이치에 겸손히 따를 수 있으니 그로서 일이 변하는데 제어하게 되는 것이다.
九德卦
順 | 名 | 卦 | 德 |
1 | 天澤履 | ☰ ☱ | 德之基, 和而至, 和 行 |
2 | 地山謙 | ☷ ☶ | 德之柄, 尊而光, 制體 |
3 | 地雷復 | ☷ ☳ | 德之本, 小而辨於物, 自知 |
4 | 雷風恒 | ☳ ☴ | 德之固, 雜而不厭, 一德 |
5 | 山澤損 | ☶ ☱ | 德之修, 先難而後易, 遠害 |
6 | 風雷益 | ☴ ☳ | 德之裕, 長裕而不設, 與利 |
7 | 澤水困 | ☱ ☵ | 德之辨, 窮而通, 寡怨 |
8 | 水風鼎 | ䷯
| 德之地, 居其所而遷, 辨義 |
9 | 重風巽 | ☴ ☴ | 德之制, 稱而隱, 行權 |
○ 履는 和而至하고 謙은 尊而光하고 復은 小而辨於物하고 恒은 雜而不厭하고 損은 先難而後易하고 益은 長裕而不設하고 困은 窮而通하고 井은 居其所而遷하고 巽은 稱而隱하니라.
履卦는 和하되 지극한 것이고, 謙掛는 남을 높이나 자신이 빛나는 것이고, 復卦는 작으면서도 사물을 분별하고, 恒卦는 雜되지만 싫어하지 아니하고, 損卦는 먼저는 어려우나 뒤에는 쉽고, 益卦는 신장됨이 넉넉하면서도 베풀지 아니하고, 困卦는 궁하면서도 통하고, 鼎卦는 그 곳이 있으면서도 옮기고 巽卦는 일컬었으나 숨겨놓은 것이다.
[註] 天澤履괘는 書傳의 九德과 같다. 禮는 세상에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일이 모두 지극하다. 地山謙괘는 스스로를 낮춤으로서 존귀해지고 또한 빛난다. 地雷復괘는 양이 미약하나 群陰에 문란하지 않고, 雷風恒괘는 섞여 있어도 항상 덕을 싫어하지 않고, 山澤損괘는 하려고 하는 것이 먼저는 어려우나 익숙하게 익히면 쉽고, 風雷益괘는 다만 충실하게 신장하나 조작하지 않고, 澤水困괘는 몸은 곤하나 道는 通하고, 水風鼎괘는 움직이지 않으나 사물에 미쳐가고, 重風巽괘는 사물의 마땅함을 일컬으나 은밀하게 잠기어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 履以和行하고 謙以制禮하고 復以自知하고 恒以一德하고 損以遠害하고 益以興利하고 困以寡怨하고 井以辨義하고 巽以行權하나리라.
履卦로서 행동을 和하게 하고, 謙卦로서 禮를 제어하고, 復卦로서 스스로를 알고, 恒卦로서 덕을 한결같이 하고, 損卦로서 해로운 것을 멀리 하고, 益卦로서 이로움을 일으키고, 困卦로서 원망을 적게 하고, 井卦로서 義를 분별하고, 巽卦로서 권리를 행하는 것이다.
[註] 원망을 적게 한다는 것은 원망을 더욱 적게 하는 것을 말한다. 義를 분별한다는 것은 편안해야 생각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 이 장은 九卦(履, 謙, 復, 恒, 損, 益, 困, 鼎, 巽)를 세 번이나 펴서 이로서 憂患에 처하는 道를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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