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주역전의대전

계사전 하 제 5 장

율길 2017. 2. 6. 12:35

第 五 章

 

易曰 憧憧往來朋從爾思라 하니 子曰 天下何思何慮리오, 天下同歸而殊塗하며 一致而百慮天下何思何慮리오.

에 이르기를, ‘마음을 정하지 않고 왕래하면 벗이 너의 뜻을 따르리라.’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천하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염려하리오. 천하가 돌아가는 것은 같으나 가는 길은 다르며, 이루는 것은 하나이나 생각은 백가지나 되니 천하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염려 하리오?’

[] 이는 澤山咸卦() 九四爻의 말을 인용해서 이를 출이 했다. 이치는 본래 둘이 아닌 것이다. 길은 다르며 생각은 백가지나 되니 자연이 아닌 것이 없으며 어찌 생각으로서 되겠는가? 반드시 생각을 다르게 하면 따르는 바의 것은 역시 편협할 것이다.

 

日往則月來하고 月往則日來하여 日月相推而明生焉하니 寒往則暑來하고 暑往則寒來하여 寒暑相推而歲成焉하니 往者屈也, 來者信也屈信相感而利生焉하니라.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달이 지면 해가 뜨니 해와 달이 서로 밀어 밝음이 생기며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와서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밀어 한 해를 이루니 가는 것은 굽히는 것이요, 오는 것은 펴는 것이니, 굽히고 펴는 것이 서로 느끼어 이로움이 생기는 것이다.

 

[] 왕래와 굴신은 모두 자연의 떳떳한 이치에 감응하는 것을 말한다. 마음을 정하지 않고 더하면 사사로운 데 들어가는 것이다. 소이 반드시 생각한 뒤에는 따라야 한다.

 

尺蠖 之屈以求信也, 龍蛇之蟄以存身也, 精義入神以致用也, 利用安身以崇德也,

자 벌레가 굽히는 것은 그로서 펼 것을 구함이요, 용과 뱀이 몸을 움츠리는 것은 그로서 몸을 보존하려는 것이요, 히 하여 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은 그로서 쓰임을 이루는 것이요, 쓰는 것을 이롭게 하여 몸을 편안히 하는 것은 그로서 덕을 숭상하는 것이다.

 

[] 굴신왕래의 이치로 인하여 말했고 또 그로서 미루어 을 말한 것은 역시 자연의 기틀인 것이다. 그 뜻을 정밀하게 연구해서 신의 경지에 이르는데 이른 것을 굽힘이 지극한 것이다. 그러니 이에 소이 나가게 되는 것은 쓰이는 근본을 이루고 그 베풀어 쓰는 이로움은 적당하여 편안하지 아니함이 없고, 믿음이 극진한 것이다. 그러니 이에 소이 들어가게 되는 것은 덕을 숭상하는 자리가 되니 內外가 서로 교류하여 기르니 서로 피어나는 것이다.

 

過此以往未之或知也窮神知化德之盛也.

이를 지나쳐 감으로써 이를 혹 알지 못하는 것이니 신비로움을 다하여 하는 것을 아는 것이 한 것이다.

 

[] 下學의 일은 精密한 뜻을 이롭게 쓰는데 힘을 다하지만 서로 기르고 서로 하는 기틀은 스스로 할 수 없을 뿐이다. 스스로 이 이상이면 역시 그 힘을 쓸데가 없는 것이다. 신비로움을 다하면 하는 데 이르는 것을 알면 이에 하고 에 익숙하여 져 스스로 이룰 뿐이다. 그러나 지혜롭지 못한 자는 가서 굽히는 것이고, 스스로 이룬 자는 와서 펴는 것이다. 이는 역시 감응하는 자연의 이치일 뿐이다.. 장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에는 陰陽이 있고, 밀어 점차로 행함이 있어 하게 되고 하나로 합쳐져서 헤아릴 수 없는 것을 이라 한다.’ 이 위의 4은 모두 澤山咸卦() 九四爻 의 뜻으로서 풀이한 것이다.

易曰 困于石하며 據于蒺蔾. 入于其宮이라도 不見其妻하리라 하니 子曰 非所困而困焉하니 名必辱하고 非所據而據焉하니 身必危하리니 旣辱且危하여 死期將至어니 妻其可德見邪.

에 이르기를, ‘단단한 돌에 부딧쳐 곤궁하다. 가시덤불 위에 앉아 있다. 그 집에 들어가도 그 처를 보지 못한다. 흉하다.’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곤란하지 않을 바에 곤란하니 이름이 반드시 욕되고, 의지하지 않을 바에 의지하니 몸이 반드시 위태하다. 이미 욕되고 또한 위태하여 장차 죽음을 기약하니 그 아내를 어찌 볼 수 있으랴.

 

[] 澤水困卦() 六三爻 의 뜻을 풀이한 것이다.

 

易曰 公用射隼于高墉之上하여 獲之하니 无不利라 하니 子曰 隼者禽也, 弓矢者器也, 射之者人也君子藏器於身하여 待時而動이면 何不利之有리요, 動而不括이라. 是以出而有獲하나니 語成器而動者也.

에 이르기를, ‘이 높은 담 위에서 새매를 쏘아 그것을 잡으니 이롭지 아니함이 없다.’ 하였다. 공자께서 부연하여 말씀하시기를, ‘새매란 것은 날짐승이요, 활과 화살은 기구요, 이것을 쏘는 것은 사람이니 군자가 몸에 기량을 감추었다가 때를 기다려 움직이면 어찌 이롭지 아니함이 있겠는가?’ 하였다. 움직이나 매여 있지 않은 것이다. 이로서 나아가면 얻는 것이 있으니 才器를 이룬 뒤에 움직이는 것을 말한 것이다.

[] 은 맺혀서 막히는 것이다. 雷水解卦() 上六爻의 뜻을 풀이한 것이다.

 

子曰 小人不恥不仁하며 不畏不義. 不見利不勸하며 不威不懲하나니 小懲而大誡 此小人之福也. 易曰 屨校하여 滅趾无咎라 하니 此之謂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小人하지 못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롭지 못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로움을 보지 않으면 힘들여 일하지 않고 위압하지 않으면 징계되지 않는다. 작은 잘못이 있을 때 징계하여 크게 잘못하지 않토록 징계함은 소인을 복되게 하는 것이다. 에 이르기를, ‘형구를 채워 발을 멸하니 허물이 없다.’ 하였다. 이는 이것을 말한 것이다.

[] 이것은 火雷噬嗑卦() 初九爻의 뜻을 풀이한 것이다.

 

善不積이면 不足以成名이요, 惡不積이면 不足以滅身이니 小人以小積으로 爲无益而弗爲也하며 以小惡으로 爲无傷而弗去也. 惡積而不可掩이며 罪大而不可解易曰 何校하여 滅耳이라 하니라.

이 쌓이지 아니하면 그로서 족히 이름을 이루지 못하고, 이 쌓이지 아니하면 그로서 족히 몸을 망치지 아니할 것이다. 소인이 조그마한 으로서 이익이 될 것이 없다고 하여 행하지 아니하며, 조그만 으로서 손상될 것이 없다고 하여 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한 일이 쌓여서 가릴 수 없으며, 가 커져서 풀어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에 이르기를, ‘형틀을 씌워 귀를 한다. 하다.’ 하였다.

 

[] 이것은 火雷噬嗑卦() 上九爻의 뜻을 풀이한 것이다.

 

子曰 危者安其位者也, 亡者保其存者也, 亂者有其治者也是故君子安而不忘危하며 存而不忘亡하며 治而不忘亂이라. 是以身安而國家可保也易曰 其亡其亡이라야 繫于危桑이라 하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위태하지 않을까 하고 항상 근심하는 자는 그 자리를 안전하게 하는 자이요, 망하지나 않을까 하고 항상 근심하는 자는 그 생존을 보존하는 자이요, 문란해지지 않을까 하고 항상 근심하는 자는 그 다스릴수 있는 계책이 서 있는 자이다. 이런 까닭으로 군자는 안전해도 위태로운 것을 잊지 않으며, 존속하면서도 망할 것을 잊지 않는다/. 이로서 몸이 편안하고 국가를 보존할 수 있다.’하였다. 에 이르기를, ‘그 망할지도 모른다. 苞桑에 매어 놓는다.’하였다.

 

[] 이는 天地否卦() 九五爻 의 뜻을 풀이한 것이다.

 

子曰 德薄而位尊하며 知小而謀大하며 力小而任重화면 鮮不及矣나니 易曰 鼎折足하여 覆公餗하니 其形이라. 이라 하니 言不勝其任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덕이 한데 지위는 높고, 아는 것은 적은데 꾀하는 것이 크며, 역량이 적은데도 임무가 무거우면 화가 미치지 않는 자가 거의 드물다.’ 하였다. 에 이르기를, ‘솥의 다리가 부러져서 공의 음식을 엎질렀다. 그 얼굴이 젖었다. 흉하다.’하였다. 이는 그 맡은 바를 이겨내지 못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 이것은 火風鼎 ()九四爻 의 뜻을 풀이한 것이다.

 

子曰 知幾其神乎인저 君子上交不諂하며 下交不瀆하니니 其知幾乎인저. 動之微하니 吉之先見者也君子見幾 而作하여 不侯終日이니 易曰 介于이라. 不終日이니 하고 하리라. 介如石焉커니 寜用終日이리오 斷可識矣로다. 君子 知微知彰知柔知剛하나니 萬夫之望이라.

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기미를 아는 것은 신비로운 일이다. 군자는 윗사람을 사귀어도 아첨하지 않으며, 아랫사람과 사귀어도 더렵혀지지 않으니 그 기미를 아는 것이다.’하였다. 기비라는 것은 움직이는 것이 미묘하여 한 징조가 먼저 나타나는 것이다. 군자는 기비를 보고 종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에 이르기를, ‘굳게 하기를 돌처럼 하니 하루가 못갈 것이다. 바르게 하면 하다.’ 하였다. 굳게 하기를 돌처럼 하니 어찌 하루가 끝나기를 기다리랴. 판단을 가히 알 수가 있다. 君子微妙한 것을 알고 드러난 것을 알며, 한 것을 알고, 한 것을 아니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바이다.

 

[] 이는 雷地豫 ()卦 六二爻의 뜻을 풀이한 것이다.

 

子曰 顔氏之子其殆庶幾乎인저. 有不善이면 未嘗不知하며 知之未嘗復行也하나니 易曰 不遠復이라. 无祗悔元吉이라 하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顔氏의 아들이 거의 에 가깝다. 착하지 못한 일이 일찍이 알지 못한 적이 없으며, 착하지 못한 것을 알면 일찍이 다시 행하지 않았다.’하였다. 에 이르기를, ‘멀지 않아서 되돌아온다. 뉘우치는 일이 없다. 크게 하다.’하였다.

 

[] 는 위태하다는 뜻이다. 庶幾는 뜻이 가까운 것이니 에 가까운 것을 말한다. 이것은 地雷復 ()卦 初九爻의 뜻을 풀이한 것이다.

 

天地絪縕萬物化醇하고 男女構精萬物化生하니 易曰 三人行則損一人하고 一人行則得其友라하니 言致一也.

천지의 -두 기운이 化合하여 만물이 변하고, 男女의 두 精氣하여 만물이 변화 생성한다. 에 이르기를, ‘세 사람이 가면 한 사람을 잃고, 한 사람이 가면 그 벗을 얻는다.’하였다. 하나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 絪縕은 서로 밀접하게 사귀는 것이다. 은 두텁게 응기는 것을 말한 것이니 하는 것을 말한다. 化生하는 것이다. 이것은 山澤損卦 () 六三爻의 뜻을 풀이한 것이다.

 

子曰 君子安其身而後에야 하며 易其心而後에야 하며 定其交而後에야 하나니 君子脩此三者故全也하나니 危以動하면 則民不與也하고 懼以語하면 則民不應也하고 无交而求하면 則民不與하나니 莫之與하면 則傷之者至矣나니 易曰 莫益之. 惑擊之리니 立心勿恒이니 이라 하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그 몸을 편안히 가진 뒤에 움직이고,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한 뒤에 말하며, 그 사귐을 정한 뒤에 구한다. 군자는 이 세 가지를 닦기 때문에 온전하다.’ 하였다. ‘위태하게 움직이면 백성이 함께 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두려워 하면서 말을 하면 백성들이 순응하지 않고 사귀는 가 없이 대상을 구하면 백성들이 참여하지 않는다. 참여할 사람이 없으면 해치려는 자가 이르게 된다.’ 하였다. 에 이르기를, ‘그를 유익하게 하지 말라. 혹 그를 처야 할지도 모른다. 恒心을 가지지 말라. 흉하다.’ 하였다.

 

[] 이것은 風雷益卦 () 上九爻의 뜻를 해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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