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공부

蜀葵花

율길 2020. 7. 2. 12:16

蜀葵花孤雲 崔致遠

寂寞荒田側 인적드믄 거친 밭 한쪽에

繁花壓柔枝 풍성한 꽃이 연약한 가지위에 피었네.

香輕梅雨歇 매화철 비가 그칠 무렵 향내는 깉어지고

影帶麥風欹 보리 바람에 그림자 기울었네.

車馬誰見賞 그 누가 눈길을 주는가?

蜂蝶徒相窺 ·나비만 찾아와 이리저리 볼 뿐이네.

自慚生地賤 태생이 좋지 못하다 스스로 여기어

堪恨人棄遺 사람들에게 버림받아도 말없이 견디네.

 

蜀葵花 : 접시꽃 梅雨 : 매화철 장마. 麥風 : 보리누름에 부는 바람.

 

 

 

積雨輞川莊作唐   王維

積雨空林煙火遲 장마철 빈 숲에서 밥 짓는 연기 떠오르는데

烝藜炊黍餉東菑 명아주 찌고 기장밥 지어 동쪽 밭으로 나간다.

漠漠水田飛白鷺 드넓은 물가 논에서는 백로가 날아오르고

陰陰夏木囀黃鸝 녹음 우거진 여름 숲에선 꾀꼬리가 지저귄다.

山中習靜觀朝槿 고요한 산속의 아침. 무궁화를 관조하고

松下淸齋折露葵 소나무 아래 조촐한 식사를 위해 아욱을 뜯는다.

野老與人爭席罷 은퇴한 시골 노인 자리싸움 안 한 지 오래네.

海鷗何事更相疑 갈매기는 어이하여 아직도 날 의심하나?

 

黃鸝(황리) : 꾀꼬리. () : 묵정밭. () : 해바라기, 푸성귀, 접시꽃.

海鷗(해구) :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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