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중마방

55. 물재잠

율길 2017. 7. 2. 17:06

55. 勿齋箴(물재잠)

勿齋에 새긴 이다. 하늘로부터 받은 본성은 예로부터 표준을 삼고, 마음으로 주관하며, 그 마음은 으로 지키는데, 그것을 바르게 조절하는 것이 이라는 것이다. -진무경(陳無競)을 위하여 짓다.-

 

天命之性 천명지성 : 하늘이 本性.

得之者人 득지자인 : 그것을 얻은 자 사람이다.

人之有心 인지유심 : 사람에게는 마음이 있으니

其孰不仁 기숙불인 : 그 누가 어질지() 않겠는가?

 

人而不仁 인이불인 : 사람이면서 어질지 않은 것은

曰爲物役 왈위물역 : 외물(外物)에 부림을 받은 것이다.

耳蕩於聲 이탕어성 : 귀는 소리에 방탕(放蕩)하고

目眩於色 목현어색 : 눈은 색()에 현혹(眩惑)된다.

 

以言則肆 이언칙사 : 제멋대로 말하고,

以動則輕 이동칙경 : 경솔하게 움직이며,

人欲放紛 인욕방분 : 사람의 욕심이 분분하여

天理晦冥 천리회명 : 천리(天理)가 어두워지느니라.

 

於焉有道 어언유도 : 어디에 도()가 있는가?

禮以爲準 예이위준 : ()로서 기준을 삼아야 한다.

惟禮是由 유예시유 : 오직 예로 말미암아서

非醴勿循 비례물순 : ()가 아니면 따르지 말라.

 

曰禮伊何 왈예이하 : 예가 무엇인가?

理之當然 이지당연 : ()의 당연 함이다.

不雜以人 부잡이인 : 인욕(人欲)으로서 섞지 말고

一徇乎天 일순호천 : 한결같이 하늘을 따르라.

 

勿之爲言 물지위언 : ‘말라는 물()이란 말은

如防止水 여방지수 : 흐르는 물을 막아 그치게 한다는 말이다.

孰其尸之 숙기시지 : 무엇이 그것을 주관하는가?

曰心而已 왈심이이 : 마음이라 말할 뿐이다.

 

聖言十六 성언십육 : 성인이 주고받은 열여섯 글자는 1

一字其機 일자기기 : ()자가 그 기틀이다.

機牙旣斡 기아기알 : 기틀의 톱니가 돌게 되면

鈞石必隨 균석필수 : 저울추는 반듯이 따르게 된다.

 

我乘我車 아승아거 : 내가 내 수레를 타고,

駟馬交驟 사마교취 : 네 마리 말이 엇갈려 달릴 때,

孰範其驅 숙범기구 : 누가 그 몰이를 법으로 하는가?

維轡在手 유비재수 : 말고삐가 손에 잡혀있다.

 

是以君子 시이군자 : 그러므로 군자는

必正其心 필정기심 : 반드시 그 마음을 바르게 하여

翼翼兢兢 익익긍긍 : 공경하고 두려워하며

不顯亦臨 불현역임 : 드러나지 않아도 임한 듯이 한다.

 

萬夫之屯 만부지둔 : 일만 군사가 주둔(駐屯)하여도,

一將之令 일장지령 : 한 장수가 명령하면,

霆鍧颷馳 정굉표치 : 우레 치듯 회오리바람 불 듯 하는 데,

孰敢干命 숙감간명 : 누가 감히 명을 어기겠는가?

 

衆形役之 중형역지 : 형체가 그에게 부림을 당하여

統于心官 통우심관 : 심관에서 통솔되다.

外止不流 외지불류 : 밖으로 그쳐 흐르지 않으면

內守愈安 내수유안 : 안에서 지킴이 더욱 편안하다.

 

其道伊何 기도이하 : 그 도()는 무엇인가.

所主者敬 소주자경 : ()하는바 경()이다.

表裏相維 표리상유 : 겉과 속을 서로 유지하면,

動靜俱正 동정구정 : 동정(動靜)이 모두 바르게 된다.

 

莠盡苗長 유진표장 : 강아지풀이 없어져야 벼가 자라고,

醅化醴醇 배화예순 : 전내기 술이 익어야 맑은 술로 되듯이

方寸盎然 방촌앙연 : 마음이 성대하면

無物不春 무물불춘 : 사물마다 봄 아닌 것이 없다.

 

惟勿一言 유물일언 : 오직 물()이라는 한 마디에

萬善自出 만선자출 : 온갖 선()이 그로부터 나오니,

念玆在玆 염자재자 : 이를 생각하여 여기에 있으면

其永無斁 기영무도 : 길이 패함이 없으리라.

 

1. ()과 우()가 주고받은 16자로 人心은 다만 위태롭기만 하고, 道心은 그저 가려져 드러나지 않으니, 오직 정밀하게 하고 오직 한 결 같이 하여, 진실로 그 중도를 잡아야 하느니라. (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라 한 것을 가르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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