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덕성재명
30. 존덕성재명(尊德性齋銘)
‘덕성(德性)을 높인다’는 뜻의 재실에 새긴 명(銘)이다. ‘중용에 군자는 덕성을 높이고 학문을 말미암으니, 광대함을 지극히 하고 정미함을 다한다. (君子尊德性而 道聞學, 致廣大而盡精微)’라고 한 데에 근거하였다.
維皇上帝 유황상제 : 위대하신 상제(上帝)께서
降此下民 강차하민 : 이 하민(下民)을 내리시며,
何以予之 하이여지 : 무엇을 주었는가?
曰義與仁 왈의여인 : 의(義)와 인(仁)이로다.
維義與仁 유의여인 : 오직 의(義와) 인(仁)이
維帝之則 유제지칙 : 상제(上帝)의 법칙이니
欽斯承斯 흠사승사 : 이를 공경하고 받드는 것을
猶懼不克 유구불극 : 오히려 능히 하지 못할까 두렵구나.
孰昏且狂 숙혼차광 : 누가 혼미하고 어리석어서
苟賤汙卑 구천오비 : 천시하고 더럽히면,
淫視傾聽 음시경청 : 흘겨보고 갸웃거리며,
惰其四肢 타기사지 : 그 사지(四肢)를 게을리 하는가?
褺天之明 첩천지명 : 하늘의 밝음을 더럽히며
慢人之紀 만인지기 : 사람의 기강을 업신여기고
甘此下流 감차하류 : 하류가 됨을 달게 여기니
衆惡之委 중악지위 : 온갖 악이 모여든다.
我其監此 아기감차 : 내 이를 거울삼아
祗栗厥心 지율궐심 : 그 마음을 공경으로 하고 두려워하노라.
有幽其室 유유기실 : 으슥한 방에 있어도
有赫其臨 유혁기임 : 임하는 것은 혁연히 밝구나.
執玉奉盈 집옥봉영 : 옥을 잡은 듯, 물이 가득한 그릇을 받는 듯.
須臾顛沛 수유전패 : 눈 깜작할 사이에도, 엎어질 때에도
任重道悠 임중도유 : 책임은 무겁고 길은 멀기에
其敢或怠 기감혹태 : 감히 미혹되거나 게을리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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