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중마방

존덕성재명

율길 2015. 1. 22. 04:16

존덕성재명

30. 존덕성재명(尊德性齋銘)

덕성(德性)을 높인다는 뜻의 재실에 새긴 명()이다. ‘중용에 군자는 덕성을 높이고 학문을 말미암으니, 광대함을 지극히 하고 정미함을 다한다. (君子尊德性而 道聞學, 致廣大而盡精微)’라고 한 데에 근거하였다.

 

維皇上帝 유황상제 : 위대하신 상제(上帝)께서

降此下民 강차하민 : 이 하민(下民)을 내리시며,

何以予之 하이여지 : 무엇을 주었는가?

曰義與仁 왈의여인 : ()와 인()이로다.

維義與仁 유의여인 : 오직 의() ()

維帝之則 유제지칙 : 상제(上帝)의 법칙이니

欽斯承斯 흠사승사 : 이를 공경하고 받드는 것을

猶懼不克 유구불극 : 오히려 능히 하지 못할까 두렵구나.

孰昏且狂 숙혼차광 : 누가 혼미하고 어리석어서

苟賤汙卑 구천오비 : 천시하고 더럽히면,

淫視傾聽 음시경청 : 흘겨보고 갸웃거리며,

惰其四肢 타기사지 : 그 사지(四肢)를 게을리 하는가?

褺天之明 첩천지명 : 하늘의 밝음을 더럽히며

慢人之紀 만인지기 : 사람의 기강을 업신여기고

甘此下流 감차하류 : 하류가 됨을 달게 여기니

衆惡之委 중악지위 : 온갖 악이 모여든다.

我其監此 아기감차 : 내 이를 거울삼아

祗栗厥心 지율궐심 : 그 마음을 공경으로 하고 두려워하노라.

有幽其室 유유기실 : 으슥한 방에 있어도

有赫其臨 유혁기임 : 임하는 것은 혁연히 밝구나.

執玉奉盈 집옥봉영 : 옥을 잡은 듯, 물이 가득한 그릇을 받는 듯.

須臾顛沛 수유전패 : 눈 깜작할 사이에도, 엎어질 때에도

任重道悠 임중도유 : 책임은 무겁고 길은 멀기에

其敢或怠 기감혹태 : 감히 미혹되거나 게을리 하겠는가?

'고경중마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덕재명 . 의인재명  (0) 2015.03.06
지도재명 <志道齋銘>  (0) 2015.02.22
구방심재명  (0) 2015.01.03
심잠  (0) 2014.12.28
좌우명  (0) 201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