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중마방

고경중마방(1) 1. 반명, 2. 석사단명

율길 2010. 1. 10. 12:49

고경중마방(古鏡重磨方)(1)

 

  • 고경중마방(古鏡重磨方』은 중국의 제왕과 학자들이 남긴 70여종의 명(銘)과 잠(箴)과 찬(贊)을 퇴계(退溪)선생께서 모아서 애송(愛誦)하시던 일생의 좌우명(座右銘)들로 엮어진 책이다. 선생 사후에 후학들에 의해 발견된 이래 목판본으로 발간되었으나 난해한 한문으로 되어있어, 박약회(博約會)에서 회원들을 위하여 번역본을 발행했는데 여기에는 원본과 번역본을 같이 올림은 모든 이들이 손쉽게 접근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독(一讀)을 권한다.

 

 

 

1. 반명(盤銘) 成湯

탕왕(湯王)이 매일 사용하는 세숫대야에 새셔 놓고 스스로 반성하던 글.

 

苟日新일신 : 진실로 하루를 새롭게 하고

日日新일일신 : 날마다 새롭게 하고

又日新우일신 : 또 날로 새롭게 하자.

 

성탕(成湯) : 중국 고대의 폭군이던 하(夏)나라의 걸왕(桀王)을 중국 최초로 무력을 동원해 몰아내고 은(殷)나라를 새운 왕. 성은 자(子), 이름은 이(履)이다.

 

 

2. 석사단명(席四端銘) 武王

※자리 네 귀퉁이에 새긴 명(銘)

 

安樂必敬안락필경 : 편하고 즐거울 때 반드시 공경함을 지니면

無行可悔무행가회 : 행하는 데에 후회할 일이 없으리라

一反一側일반일측 : 눕거나 엎드리거나

亦不可不志역불가부지 : 또한 마음에 새기지 않을 수 없으리라

殷鑑不遠은감불원 : 은나라의 거울이 멀지않은 곳에서(주1)

視爾所代시이소대 : 그대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을 보고 있나니.

 

주1 : 은(殷)나라 주왕이 거울로 삼아 경계한 것은 전대(前代)의 한나라 걸왕이 어질지 못한 정치를 하여 망한 일이라는 뜻으로 자기가 거울로 삼아 경계하야야 할 선례(先例)는 바로 가까이 에 있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