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일암에 오르다.
셋째 날, 오동도 펜션에서 일찍 출발한 우리 일행은 향일암을 향해 여수 거북선 대교를 건너 갓김치로 이름난 돌산읍을 지나 향일암을 향해 가는 길은 순탄했다. 그러나 휴게소 주차장을 지나 돌산도 끝자락에 있는 향일암 까지는 길이 막혀 거의 서있는 상태다. 우리는 도중에 차에서 내려 걸어가기로 하고 차는 돌려 휴게소 주차장에 주차했다. 향일암에 오르는 길은 고행의 연속이다. 매표소를 지나 계단으로 오르는 길과 등산로의 계단이 없는 평탄한 길이 있는데 우리는 평탄한 길을 택해 오르는데 더위에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로 힘이 들어 중단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손주의 손을 잡고 헉헉대면서 오르다 보니 삼성각에 도달했다. 그래도 향일암 경내에 들어서니 남해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젖은 옷은 마르고 요동치전 숨도 제자리를 찾아갔다.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경내를 둘러보는데 우리 일행이 모두 도착했다. 전망대에 앉아 망망한 바다를 바라보노라니 올라올 때 힘들었던 생각이 전부 사라지고 내려갈 걱정도 없어진다. 참 사람은 간사하다. 대웅전 경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우리 일행은 즐거운 마음으로 주차장을 향해 또 땀을 흘리고 있었다.
약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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