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十二 章
○易曰 自天祐之라. 吉无不利라 하니 子曰 祐者는 助也니 天之所助者順也요, 人之所助者信也니 履信思乎順하고 又以尙賢也라. 是以自天祐之吉无不利也니라.
易에 말하기를, ‘하늘로부터 도우니 吉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다.’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돕는다는 것은 도와준다는 것이니 하늘이 도와ㅣ 주는 것을 따르는 것이요, 사람이 도와주는 것은 믿음dl 있기l 때문이다. 믿음을 이행하여따르는 것을 생각하고 이로써 또한 어진 이를 숭상하니 이로써 하늘로부터 도와서 길하고 이롭지 않는 것이 없는 것이다.
[註] 14번 火天大有卦 ䷍ 上九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그러나 이에 있어 소속이 없는 이것이 두려운 곳은 혹 錯簡인지 8장의 末에 있는 것이 마땅하다.
○子曰 書不盡言하며 言不盡意니 然則聖人之意를 其不可見乎아 子曰 聖人이 立象하여 以盡意하며 設卦하여 以盡情僞하며 繫辭焉하여 以盡其言하며 變而通之하여 以盡利하며 鼓之舞之하여 以盡神하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글은 말을 다 표현하지 못하며, 말은 뜻을 다 나타내지 못한다.’하였다. 그렇다면 聖人의 뜻을 그 가히 볼 수 없는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聖人이 象을 정립하여 그로서 뜻을 다 표현하며 괘를 베풀어서 참과 거짓을 다 표현하며 괘에 말을 매어서 그로써 그 말을 다하며, 변하고 통하는 그로써 이로움을 다하며, 북치고 춤추게 하여 그로써 신묘함을 다 한다.‘하였다.
[註] 말이 傳하는 바의 것은 얕고, 象이 보이는 바의 것은 깊다. 홀수와 짝수 두 획의 포함된 변화를 살펴보면 窮盡함이 없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변하고 통하는 그로써 이로움을 다하며 북치고 춤추게 하여 그로써 신묘함을 다한다. 한 것은 일로서 말한 것이다. ‘子曰’字 둘은 의심하건데 그 하나는 衍文일 것이다. 대개 ‘子曰’字는 모두 후세 사람이 더한 것으로 이런 과오가 있다. 近世의 書에(책) 通하는 것은 이에 周子가 스스로 지은 바이니 역시 후세 사람이 되고, 매 章마다 周子가 ‘子曰’ 字로서 더한 것은 그 문답을 설치하는 곳이 正히 이와 같은 것이다.
○乾坤은 其易之縕耶인저. 乾坤이 成列而易이 立乎其中矣니 乾坤이 毁則无以見易이요, 易을 不可見則乾坤이 或幾乎息矣리라.
乾坤은 易이 쌓인 것이라 乾坤이 갈라지게 되어 易이 그 가운데서 세워진 것이니 乾坤이 무너지면 그로써 易을 볼 수 없고, 易을 볼 수 없으면 乾坤은 아마 혹 거의 종식 되리라.
[註] 縕은 쌓인 것을 싸고 있는 바가 옷을 입은 것과 같은 것이다. 易에 있는 바는 陰陽일 뿐이니 무릇 陽은 다 乾이고, 무릇 陰은 다 坤이다. 괘를 긋고 位를 定한, 즉 이 두가지 것이 갈라지게 되어 易의 體를 세운 것이다. 乾坤이 무너지면 괘의 劃은 성립될 수 없는 것을 말하고, 乾坤이 종식되면 변화를 행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是故로 形而上者를 謂之道요, 形而下者를 謂之器요, 化而裁之를 謂之變이요, 推而行之를 謂之通이요, 擧而措之天下之民을 謂之事業이라.
이런 까닭으로 形으로부터 그 이상인 것을 도라 이르고, 形으로부터 그 이하를 器라 이르고, 化하여 마름질 함을 變한다 이르고, 推移해서 행하는 것을 通이라 이르고, 들어서 천하의 백성에게 두는 것을 事業이라 이른다.
[註] 卦・爻・陰・陽은 모두 形으로부터 이하인 것이니 그 이치는, 즉 道이다. 그 자연히 化하고 裁制하는 것이 變의 뜻이다. 變과 通 두 字는 上章에서는 天으로써 말했고, 이 章에서는 人으로써 말했다.
○是故로 夫象은 聖人이 有以見天下之賾하여 而擬諸其形容하여 象其物宜라. 是故謂之象이요, 聖人이 有以見天下之動하여 而觀其會通하여 以行其典禮하며 繫辭焉하여 以斷其吉凶이라. 是故謂之爻니,
이런 까닭에 대저 象은 성인이 천하의 깊은 이치를 볼 수 있어 그 모두를 形容에 비겨 그 물건의 마땅한 것을 본뜬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이를 象이라 이르고, 성인이 이로서 천하의 움직임을 볼 수 있어 그 모이고 통하는 것을 관찰하여 이로서 그 典禮를 통하여 말을 매어서 그로서 길흉을 판단하는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이를 爻라 한다.
○極天下之賾者는 存乎卦하고 鼓天下之動者는 存乎辭하고,
천하의 깊은 이치를 극진히 하는 것은 괘에 있고, 천하의 움직임을 鼓舞하는 것은 말에 있고,
[註] 卦는 곧 象이요, 辭는 곧 爻이다.
○化而裁之는 存乎變하고 推而行之는 存乎通하고 神而明之는 存乎其人하고 黙而成之하며 不言而信은 存乎德行하니라.
化하여 裁制하는 것은 變하는데 있고, 推移해서 行하는 것은 通하는데 있고, 신묘함을 밝히는 것은 그 사람에게 있고, 묵묵히 이것을 이루며 말하지 아니하여도 믿는 것은 德行에 있다.
[註] 卦, 爻 가 소이 변하여 통하는 것은 사람에 있고, 사람이 소이 신묘할 수 있어 이를 밝히는 것은 德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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