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중마방

학고재명

율길 2015. 6. 19. 13:01

39. 학고재명(學古齋銘)

相古先民學以爲己(상고선민학이위기) : 옛 선인을 보라, 위기지학(爲己之學)을 하였는데

今也不然爲人而己(금야불연위인이기) : 지금은 그렇지 않아서 위인지학(爲人之學)을 할 뿐이다.

爲己之學先誠其身(위기지학선성기신) : 위기지학은 먼저 그 몸을 진실 되게 하는 것이다.

君臣之義父子之仁(군신지의부자지인) : 군신 간에는 의리가 있었고 부자간에는 사랑이 있었다.

聚辨居行無怠無忽(취변거행무태무홀) : 취합, 논변하며, 거처하고 행함에, 태만하고 소홀함이 없아서,

至足之餘澤及萬物(지족지여택급만물) : 지극히 족한 나머지 혜택이 만물에까지 미쳤다.

爲人之學嬅然春華(위인지학화연춘화) : 위인지학(爲人之學)은 봄꽃처럼 잠시 빛나는 것이다.

誦數是力纂組是誇(송수시력찬조시과) : 암송하고 셈하는 것은 힘으로 하고, 책을 엮어내는 것 을 자랑으로 한다.

結駟懷金煌煌煒煒(결사회금황황위위) : 네 마리 말을 맨 수례와 황금을 품으니 휘황하고 찬란하지만,

世俗之榮君子之鄙(세속지영군자지비) : 세속의 영화를 군자는 비루(鄙陋)하게 여긴다.

維是二者其端則微(시이자기단칙미) : 이 두 가지의 실마리는 미미하다.

眇綿不察胡越其歸(묘면불찰호월기위) : 작은 실오라기를 살피지 않으면 북쪽이나 남쪽 오랑케 로 돌아가리라.

卓哉周候克承先旨(탁재주후극승선지) : 우뚝하구나 주 현령이여 능히 선고의 유지를 받들어,

日新此齋以迪來裔(일신차제이적래예) : 이 재실을 날로 새롭게 하여 이로써 후손을 이끄는 구나.

此齋何有有圖有書(차재하유유도유서) : 이 재실에는 무엇이 있는가? 책이 쌓여 있다.

厥裔伊何衣冠進趨(궐예이하의관진추) : 그 후손은 어떠한가? 의관을 갖추고 나아간다.

夜思晝行咨詢謀度(야사주행자순모도) : 밤에는 사색하고 낯에는 행하며, 일은 의논하고 꾀하는 것은 헤아린다.

絶今不爲惟古是學(절금불위유고시학) : 지금 학문은 끊어하지 아니하고, 오직 옛사람을 배운다.

先難後獲匪亟匪徐(선난후획비극비서) : 앞은 어려우나 뒤에는 얻으리니, 빨리도 말고 늦추지도 말라.

我則銘之以警厥初(아칙명지이경궐초) : 내가 이를 글로 새겨서, 그 처음을 경계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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