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란공신/임난공신

임난공신

율길 2009. 10. 5. 19:58

임난공신충의선양회 발기문忠義宣揚會 發起文

 

지금으로부터 415년 전 임진왜란(壬辰倭亂)은 우리나라의 외침사(外侵史) 중 미증유(未曾有)의 큰 국난(國亂)이었습니다. 우리는 임진왜란을 잊어버리고 오늘의 발전된 조국의 자랑스러운 모습만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호국정신(護國精神)을 크게 일깨우지 않고는 생존경쟁이 극심한 세계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봅니다.

 

일본을 평정한 바쿠후정권(幕府政權)은 도요토미시대요시(豊臣秀吉)을 앞세워 명나라를 치겠다는 명분으로 삼십만 왜군을 이끌고 바다를 건너 우리나라를 쳐들어 올 때, 전국의 도성(都城)은 힘없이 함락되었고 궁궐은 침략군에 짓밟히고, 민생은 도탄에 빠지었습니다. 선조대왕은 의주로 몽진(蒙塵)하였고 조정은 아무런 방책도 세우지 못한 채 국운(國運)은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危機)였습니다.

 

이 때 우리 선조들은 조국(祖國) 수호(守護)를 위해 전국각지에서 분연히 일어난 의병(義兵)으로 관군(官軍)과 힘을 합하고, 또는 독자적으로 진충(盡忠)보국(保國)의 충절(忠節)로 왜구(倭寇)를 소탕(掃蕩)하여 임진(壬辰)·정유(丁酉) 양란(兩亂)을 평정하고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승전(勝戰)의 역사를 이 땅에 세우시었습니다. 그 높은 호국정신(護國精神)과 민족정기(民族精氣)는 역사위에 찬연(燦然)하며 우리의 핏줄 속에 도도히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운의 비색(否塞)으로 일제(日帝)은 다시 조선재침의 야욕(野慾)으로 을사늑약(乙巳勒約)을 조인(調印) 국권(國權)을 찬탈(簒奪)하여 한일합방(韓日合邦)이라는 오욕(汚辱)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다시 조국 독립을 위해 국내외에서 생명을 초개(草芥)같이 버리며 독립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온갖 고난을 무릅쓰고 3·1독립운동을 일으키어 드디어 8·15광복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임진왜란에서 적수공권(赤手空拳)으로 나라를 건지신 호국(護國)충절(忠節)과 민족(民族)자존(自存)의 3·1운동으로 이어졌고 왜적을 물리친 위대한 독립정신은 우리 민족사(民族史)에 길이 빛 낼 민족정기(民族精氣)로 천추(千秋)에 선양(宣揚)되어야 합니다.

 

그런대 임진왜란에서 국난극복(國難克服)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수십만의 충혼(忠魂)이 산하(山河)에 잠들고 게시건만 오늘의 역사적, 정치적 현실은 성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몇 몇 분만의 공(功)인양 높이 현창(顯彰)할 뿐 조국의 전장(戰場)에서 산화(散華)한 고귀한 영령(英靈)의 추모(追慕)와 충의현양(忠義顯揚)에는 관심조차 없어 공신후예(功臣後裔)와 뜻있는 식자(識者)들의 마음을 슬프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신후예(功臣後裔)들은 추모제단(追慕祭壇)과 충의선양(忠義宣揚)을 위해 추모공원(追慕公園)을 설치해줄 것을 여러 차례 국가에 진정하였지마는 아직까지 신통한 조치를 얻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20여 년 전 후손들이 뜻을 모아 임난공신숭모회를 발족하고 안병훈(安秉薰) 선생을 비롯하여 많은 유지(有志) 분들께서 추모제단을 충남 보령의 성주산 아래에 마련하고 후예들이 모여 성금으로 1년에 한 번씩 향화(香火)를 이어 온지 어언 십여 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임난공신 추모성전을 마련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 국력이 크게 흥륭(興隆)하여 세계 12권 진입 선진국 문턱에 섰습니다. 국운융성(國運隆盛)의 근저(根底)에는 우리 선열(先烈)의 얼이 면면히 흐르고 음우신조(陰佑神助)의 큰 은혜가 항상 비추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일본은 군국주의의 회귀(回歸)를 꿈꾸고 있습니다. 아직도 재침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독도(獨島)가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부리고 있는 이때, 호국정신을 다시 일깨우고 민족정기를 앙양(昻揚)하여 21세기를 이끌어 갈 우리 후손에게 올바른 국가관(國家觀)과 가치관(價値觀)을 심어주는 일이야 말로 실로 중요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이 동참하고 뜻을 합해 국가적 역사적 위상에 걸맞는 임난공신의 추모제단을 만들고, 추모공원을 세워 호국영령을 위로하고,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호국정신을 선양하며 애국애족의 민족정기를 계승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 중요한 국가적 대사(大事)가 어찌 공신후예 몇 사람과 몇 문중(門中)만이 걱정을 해야 하겠습니까. 이 일은 거국적(擧國的) 추모행사로 승화시켜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든 국민이 역사의식을 가지고 대동단결하고 적극참여 하여 국가사업으로 이끌어 나아가기 위하여 『사단법인 임난공신충의선양회』를 결성하고 이에 발기를 선언합니다.

                                                                                 2007년 8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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