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단공원(天壇公園) (2009. 4. 16)
천단공원은 천안문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일 년에 한 번씩 황제가 하늘에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던 곳이며 비가 오지 않을때에는 기우제도 지내던 곳이라 한다. 남천문(南天門)을 들어서면 원구단(圓丘壇)이 있는데 남쪽에서부터 원구단(圓丘壇), 황궁우(皇穹宇), 기년전(祈年殿)의 순서로 배치되었는데 전체적인 건물배치나 형태는 원(圓 : 하늘), 방(方 : 땅)의 개념과 12지(支), 24절기(節氣)를 상징하고 있다.
입장권은 통합으로 3장을 찢어 줄 수 있게 만들어졌다. 그래 한 번 씩 통과 할 적마다 떼어 주군 했다. 원구단은 3층으로 되어있는데 맨 윗 층은 원형, 밑에 층은 4각형으로 축조되었다. 이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로 되어있다는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이곳은 황제가 하늘에 기도를 드리는 곳으로, 중앙에는 원형의 돌이 자리 잡고 있는데 천심석(天心石)이라고 부른다. 황제가 이 돌 위에 서서 하늘에 기도를 올렸다고 하여 지금도 중국인들은 이 돌 위에서 하늘을 처다 보며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을 무수히 본다. 내가 갔을 때도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나는 그 돌 위에 올라서지도 못했다. 이 천심석에 올라서 하늘에 대고 기도하면 자기에게는 그 소리가 크게 들린다고 한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고….
원구단은 명나라 가경 9년에 건조되었고 청나라 건륭 14년에 재건 되었다고 하는데, 모든 지단은 백옥석(白玉石)으로 만들어졌고 내측의 원형벽은 2중으로 되어 있고, 깊이는 5m 3단의 원구로 만들어졌으며, 중앙에는 천심석(天心石)이라는 둥근 돌이 하나 있고 그 주위로 9개의 원형이 있는데 모두가 9개의 배수로 깔렸다고 합니다. 즉 첫째 단에는 9개, 두 번째 단에는 18개, 3번째는 27개 식으로 ……, 동양에서는 아홉이라는 숫자는 상수(上數)라 하여 수의 제일 큰 수로 보았기 때문에 특히 중국에서는 9을 너무 좋아해 천문산 굽이도 99굽이라 하고, 천문동 돌계단도 999개라고 하는 가 봅니다.
난간의 수도 9의 배수로 제작되었는데 3층의 난간 수는 72개, 2층은 108개, 아래층은 180개로 모두 합하면 360개가 된다고 한다. 지금은 천제(天祭)는 지내지 안고 순전히 공원으로만 개방하고 있다.
원구단에서 내려와 뒤편으로 가면 황궁우(皇穹宇)라는 건물이 있는데 역대 황제들의 위패를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이곳에는 회음벽(回音壁)과 삼음석(三音石)이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회음벽은 황궁우를 둥글게 둘러싸고 있는 벽이 이중으로 되어있어 벽을 향해 소리를 내면 반대편에 있는 사람에게 들린다고 한다. 그래서 벽에는 말을 하는 사람, 소리를 들으려는 사람이 항상 벽에 모여 있어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서 나는 구경만 하고 사람들을 헤치고 나왔다. 이 회음벽은 길이가 193.2m, 두께가 0.9m, 높이 3.72m, 직경 61.5m이다.
삼음석은 황궁우 중앙 계단의 첫 번째 석판위에서 손뼉을 치거나 소리를 지르면 메아리가 되어 한 번 울려온다. 이는 첫 번째 석판이 회음벽의 원심(圓心)에 위치하고 있어 소리가 동시에 반사되기 때문이란다. 두 번째 석판에서는 두 번, 세 번째 석판에서는 세 번 울리는데 이는 원심을 벗어난 위치에서 출발한 소리가 황궁우 좌우 회음벽에 각기 반사되어 돌아오기 때문이다. 네 번째부터는 들리지 않는다.
황궁우를 돌아 뒤, 북쪽으로 가면 기년전이 나오는데 황궁우와 기년전 사이에는 단폐교(丹陛橋)라는 넓은 길이 있는데 이 길을 단폐교라고 이름 붙인것은 지상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다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단폐교는 천제가 하늘에 풍년을 기원하는 제단인 기년전까지 황궁우에서부터 올라오는 길로 인간 세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다리라는 뜻이라 한다. 이 길의 가운데 길은 신도(神道)로 천제와 신령(神靈)의 길이고 왼쪽은 어도(御道)로 황제가 다니고, 오른쪽은 왕도(王道)로 귀족과 대신이 다니었으며, 남쪽과 북쪽의 포고차는 북쪽이 2m높다.
나도 가운데 백옥으로 깔아놓은 신도로 걸어보았다.
그러나 옆의 어도나 왕도와 다를것이 없어 공연히 남에게 피해주면서 중앙도로를 고집할 이유가 없어 슬그머니 이야기 하는척하며 내려왔다. 대부분 중앙도로만 고집하여 항상 만원이다.
단폐교를 건너 기년문을 들어서니 기년전의 위용이 눈앞을 막는다. 기년전은 3층으로 원형 기단 위에 우산을 편 것과 같은 둥근 건물이다. 높이는 38m이고 직경은 30m이다. 이곳에서는 황제가 오곡의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를 행하였다. 지붕은 기와에 유약을 바른 유리기와라고 하는데 기와의 색은 검은색을 띤 청색으로 쪽빛보다 더 푸르다.
건물 내부도 대들보나 중방을 쓰지 않고 독특한 건축 방법으로 건설 하였다고 한다.
북경에서 천안문과 함께 북경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상징되는 기년전은 3층의 기단위에 세워졌는데, 1층의 기단 난간에는 구름문양이, 2층 기단 난간에는 봉황 문양을, 3층 기단 난간에는 용의 문양을 조각해서 그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기년전 중앙에는 금색문양의 상단 지붕을 바치고 있는 4개의 붉은 기둥을 용정주(龍井柱)라 하는데 4계절을 의미한다고 한다. 가운데층 지붕을 바치는 12개의 기둥을 고주(高柱)라 하며 12개월을 뜻하고, 밑에 층 지붕을 바치는 또 12개의 기둥을 평주(平柱)라 부르며 12간지를 뜻한다고 한다. 내부 중앙에는 용봉(龍鳳) 병풍으로 둘러친 보좌가 있는데 이는 천황상제의 신주가 모셔있고 주위에는 황제들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기년전을 뒤로하고 북천문(北天門)을 나서니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진다. 오래된 무수한 나무들이 줄지어 있고 괴상하게 생긴 나무들이 보통은 200년 이상이다. 그 사이사이에서 조금 넓은 곳에서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둥글게 모여서서 제기차기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을 동네제기라고 한다. 나무 밑 광장에서는 춤을 추는 사람, 노래 연습을 하는 사람, 장기나 카드를 하는 사람. 모여 서서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 가지각색으로 모두가 바쁘다. 우리는 정원을 나와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옮겼다.
이화원(頤和園) (2009. 4. 16)
이화원은 황족 정원으로 평지를 인공적을 연못을 파고 그 흙으로 산을 만들어 만수산이라 이름하였고 그 정상에는 호화로운 정자를 지어 도저히 인공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공원이다.
특히 서태후의 여름 별장으로 유명한 이화원은 북경 시내에서 서쪽으로 15km 떨어진 위치에 있으며, 그 규모가 엄청나 총면적이 294㎡이나 되며 평지를 파서 만든곤명호와 그 흙으로 쌓아올린 만수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호수의 수면이 전체의 3/4을 차지한다고 한다. 곤명호는 이화원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겨울에는 얼음이 얼어 스케이트를 즐기고, 여름에는 보트와 곤명호 유람선으로 뱃놀이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나무가 우거진 만수산은 호수를 만들 때 파낸 흙으로 만들었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며 산 정상에 화려한 누각은 이화원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고 한다. 만수산은 따로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디.
호수가로 길게 지어진 지붕을 씨운 회랑에는 비가 오는 날도 비를 맞지 않고 호스를 바라볼 수 있게 지어 졌으며 보와 중방에는 한 점도 같은 그림이 아닌 다른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데 그림을 보면서 걷다보면 고개 아픈 것도 잊을 정도로 그림도 아름답다. 회랑 사진은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찍을 수가 없어 퍼온 사진이다.
이화원 관광을 끝으로 우리 일행은 귀국을 서둘러 북경 공항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