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중마방

고경중마방 (13)

율길 2010. 7. 13. 20:42

고경중마방

 

19. 언잠(言箴)

 

※ 말을 경계하는 잠

 

不知言之人부지언지인 :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과,

烏可與言오가여언 : 어찌 함께 말할 수 있을 것인가?

知言之人지언지인 : 말을 알아듣는 사람과는,

嘿然而其言已傳묵연이기언이전 : 말이 없어도 그 뜻이 이미 전해진다.

幕中之辯막중지변 : 장막 속에서 한 논변을,

人反以汝爲叛인반이여위반 : 사람들은 도리어 모반한다 하고,

臺中之評대중지평 : 높은 대에서 한 논평을,

人反以汝爲傾인반이여위경 : 사람들은 도리어 위태롭게 한다 하는구나.

汝不懲邪而여불징사이 : 너는 사특함을 징계하지 아니하고,

呶呶以害其生邪노노이해기생사 : 떠들썩하게 인생을 해치려는가?

 

20. 행잠(行箴)

 

※ 행동을 경계하는 잠

 

行與義乖행여의괴 : 행함이 의리와 어긋나고,

言與法違언여법위 : 말이 법에서 멀어지면,

後雖無害후수무해 : 비록 뒷날 해가 없다 하여도,

汝可以悔여가이회 : 너는 뉘우치리라.

 

行也無邪행야무사 : 행함에 사특함이 없고,

言也無頗언야무파 : 말에 치우침이 없으면,

死而不死사이불사 : 죽어도 죽지 않을 것이다.

汝悔而何여회이하 : 너는 뉘우칠 일이 무엇이랴?

 

宜悔而休의회이휴 : 마땅이 뉘우치고 고치지 않는다면,

汝惡曷瘳여악갈추 : 너의 잘못은 어떻게 고쳐질 것이며,

 

宜休而悔의휴이회 : 마땅히 고치지 않고 뉘우치면,  

汝善安在여선안재 : 너의 착함은 어디에 있겠는가?

 

悔不可追회불가추 : 뉘우친들 쫓을 수 없고,

悔不可爲회불가위 : 뉘우친들 어찌 할 수가 없네.

思而斯得사이사득 : 생각하면 할 수 있는데,

汝則弗思여칙불사 : 너는 생각하지 않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