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중마방

고경중마방 (6)

율길 2010. 1. 27. 16:25

고경중마방(6)

 

10. 좌우명(座右銘) 白居易

 

勿慕富與貴물모부여귀 : 부귀를 흠모하지 말고

勿憂賤與貧물우천여귀 : 빈천(貧賤)을 근심하지 말라.

自問道何如자문도하여 : 스스로 도가 어떠한지 묻는다면,

貴賤安足云귀천안족운 : 귀천을 어찌 족히 말할 수 있겠는가?

 

聞毁勿戚戚문훼물척척 : 헐뜯음을 들어도 근심하지 말고,

聞譽勿欣欣문예물흔흔 : 칭찬함을 듣고도 기뻐하지 말라.

自顧行何如자고행하여 : 스스로 행실이 어떠한지 돌아보면,

毁譽安足論훼예안족론 : 헐뜯음과 칭찬함을 어찌 족히 논할 수 있겠는가?

 

無以意傲物무이의오물 : 자신의 생각으로 남을 오만하게 하지 말아서,

以辱遠於人이욕원어인 : 사람들에게 욕 당하는 것을 멀리하라.

無以色求事무이색구사 : 색으로서 일을 구하지 말아서,

以自重其身이자중기신 : 스스로 그 몸을 중히 하라.

 

遊與邪分岐유여사분기 : 교유는 사특함과는 길을 달 리하고,

居與正爲隣거여정위린 : 거처(居處)는 바른 사람과 이웃하라.

於中有取舍어중유취사 : 그 가운데 취하고 버릴 것이 있으나,

此外無疎親차외무소친 : 이것 외에는 소원함도 친함도 없다.

 

修外以及內수외이급내 : 밖을 닦아 안으로 미치게 하고,

靜養和與眞정양화여진 : 고요히 중화와 참된 바탕을 기르라.

養內不遺外양내불유외 : 안을 기르되 밖을 빠뜨리지 말라.

動率義與仁동율의여인 : 움직임에 인의(仁義)를 따르라.

 

千里始足下천리시족하 : 천리도 발아래서 시작되고,

高山起微塵고산기미진 : 높은 산도 작은 먼지에서 일어난다.

吾道亦如此오도역여차 : 우리의 도도 이와 같나니,

行之貴日新행지귀일신 : 행함에 날로 새로워짐을 귀히 여긴다.

 

不敢規他人불감규타인 : 감히 남을 경계하자는 것이 아니며,

聊自書諸紳료자서제신 : 애오라지 스스로 큰 띠에 써 놓고,

終身且自勉종신차자면 : 몸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 힘쓰다가,

身沒貽後昆신몰이후곤 : 죽은 뒤에는 후손에게 끼치노라.

 

後昆苟反是후곤구반시 : 후손으로서 만일 이에 반한다면,

非我之子孫비아지자손 : 나의 자손이 아니리라.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해수욕장의 일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