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노트 71
주역노트 71
63. 水火旣濟 ䷾ (수화기제)
思患而豫防之
(水, 일이 이미 이루어 졌다. 이룬다.)
이룬다. 성취하다. 일이 이미 이루어 졌다(定也).
旣濟卦는 물이 불 위에 있다. 물과 불이 서로 사귀면 쓰임을 얻게 된다. 각각 그 쓰임이 마땅한 까닭에 旣濟가 된다. 天下萬事가 이미 救濟된 때이다.
旣濟卦는 일이 이미 이루어진 것이다. 卦를 이룬 것은 물과 불이 서로 사귀어 각각 그 쓰임을 얻은 것이니, 六爻의 位가 各各 그 바름을(正) 얻은 것이다. 이로서 각기 간격을 두고 役割을 다하니 水昇火降하여 萬物이 健全하게 이루어진다.
卦의 才能은 剛과 柔가 마땅히 그 位가 바르고, 그 位가 마땅한 것은 떳떳함이다. 바르고 진실한 뜻이 이와 같이 바른데서 이로운 것이다. 陰陽이 各各 바른 位를 얻어 旣濟가 된 것이다. 六二는 柔順하고 文明한 그로서 中을 얻었다. 그럼으로 旣濟의 功을 이룰수 있었다. 六二는 下體에 있어 바야흐로 旣濟의 처음이나 善에 處해 있어 이로써 吉하다.
물과 불이 이미 사귀어 각각 그 쓰임을 얻어서 旣濟가 되었다. 그러나 旣濟의 때를 당하여 오직 患難의 害가 생기는 것을 念慮하기 때문에 생각해서 豫防하는 것으로 患難에 이르지 않게 하는 것이다. 물과 불은 서로 섞여도 안 되고 서로 떨어져도 안 된다. 물과 불은 서로 당기듯이 相交하면 旣濟의 象이다. 君子가 이것을 보고 이 調和가 깨지면 물은 불을 끄고, 불은 물을 말리는 근심이 있음을 미리 알고 걱정한다. 患難은 미리 막는 것이 잘 막는 것이니, 미리 근심할 것을 생각하면 근심을 없게 할 수 있고, 미리 막으면 막을 것이 없어진다. 그렇지 않으면 患難에 이르러 막을 수 없게 되고 생각해도 어찌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있을 때 없어질 것을 잊지 말고, 旣濟 때에 未濟를 잊지 말라는 것이다.
原文
旣濟 亨 小 利貞 初吉 終亂. 彖曰 旣濟亨 小者亨也. 利貞 剛柔正而位當也.
初吉 柔得中也. 終止則亂 其道窮也. 象曰 水在火上 旣濟 君子以
思患而豫防之.
初九 曳其輪 濡其尾 无咎.
象曰 曳其輪 義 咎也.
六二 婦喪其茀 勿逐 七日 得.
象曰 七日得 以中道也.
九三 高宗 伐鬼方 三年克之 小人勿用.
象曰 三年克之 憊也.
六四 繻 有衣袽 終日戒.
象曰 終日戒 有所疑也.
九五 東鄰殺牛 不如西鄰之?祭 實受其福.
象曰 東鄰殺牛 不如西鄰之時也 實受其福 吉大來也.
上六 濡其首 厲.
象曰 濡其首厲 何可久也.
用語解說
水火旣濟卦(수화기제괘): 下經 63번째 괘로 上卦 坎(水☵)卦이고 下卦는 離(火☲)卦이다. 위에는 물이 있고 아래는 불이 있으니, 물과 불이 서로 사귀어 그 쓰임을 얻은 것이니 六爻의 位가 各各 그 바름(正)을 얻어 이미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서 旣濟라 했다. (濟:- 本來 江을 건넌다는 뜻이 있지만 일을 이룬다, 成就한다, 救濟한다 등의 뜻도 있다.)
思患而豫防(사환이예방): 患亂을 생각하고 미리 이를 豫防한다. 물과 불이 이미 사귀어 그 쓰임을 얻어 旣濟가 되었으나 患難의 害가 생기는 것을 念慮하여 豫防하는 것이다.
繻有衣袽(수유의여): 배의 물이 새니 헤진 옷으로 틈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