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노트 29 (2020.04.05)
주역노트 29
21. 火雷噬嗑 ䷔ (화뢰서합)
明罰勅法. 外火內震同時發動
(木 천동번개를 동반하다. 外明內動으로 현명한 판단)
입안에 있는 음식물(九四)을 씹어 삼켜야 통할 수 있다. 음식물을 씹는 것.
上下의 두 剛爻 중간에 柔爻가 있어 外剛中虛(內柔)로서 사람의 턱을 벌린 입의 상이다. 속이 빈 중간에 또 하나의 剛爻는 아래 위의 증간 (☵坎卦)이 되어 物이 있는 象이다. 입안에 物이 있으니 上下가 떨어져 합할 수가 없고, 반드시 이를 씹어야 합할 수가 있는 까닭에 噬嗑卦가 됐다.
천하에 있어 강직하고 간사한 무리가 있어 그 사이가 막히는 까닭에 천하의 일을 和合할 수 없다. 마땅히 형법을 사용하여 사소하면 징계하고, 중대하면 참수하는 것으로써 이를 제거한 연후에 천하의 다스림을 얻게 된다.무릇 천하의 한 국가, 한 가정에 이르기 까지 나아가 만사에 이르기 까지 和合하지 못하는 까닭은 모두 사이가 있음으로 인함이니 사이가 없으면 和合한다.
群臣, 父子, 親戚, 朋友의 사이에 둘로 떨어지는 원수 같은 틈이 나 있는 것은, 대개 간악하고 사특함이 그 사이를 이간하고 있는 것이니 이를 제거하면 和合한다.
우레(震→雷)와 번개(離→電)가 치니 밝으며, 밝게 비침과 위엄의 이 두 가지 일을 함께행함은 獄을 사용하는 道이며, 밝게 비칠 수 있으면 실상을 은폐할 수 없는 것이고, 위엄이 있으면 감히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우레와 번개의 象을 살펴보고 그 밝음과 위엄으로 法을 정리하여 그 刑罰을 밝힘으로서 그 法令을 갖췄다. 法이란 사리가 명확해야 그로써 막게 되는 것이다.
卦 名 | 三 才 | 正 位 | 爻 | 爻 辭 | 孔子 爻辭 | 之 卦 | |
䷔ 火雷噬嗑 | ☲ 上外 | 天 | 陰 | 上九 ⚊ | 何校 | 滅耳 | 51 ䷲ 重雷震 |
陽 | 六五 ? | 噬乾肉 | 貞厲 | 25 ䷘ 天雷无妄 | |||
人 | 義 | 九四 ⚊ | 噬乾胏 | 利艱 | 27 ䷚ 山雷頤 | ||
☳ 下內 | |||||||
仁 | 六三 ? | 噬腊 | 遇毒 | 30 ䷝ 重火離 | |||
地 | 柔 | 六二 ? | 噬膚 | 滅鼻 | 38 ䷥ 火澤暌 | ||
剛 | 初九 ⚊ | 履校 | 滅趾 | 35 ䷢ 火地晉 |
原文
噬嗑 亨 利用獄. 彖曰 頤中有物 曰噬嗑. 噬嗑 而亨. 剛柔分 動而明 雷電 合而章. 柔得中而上行 雖不當位 利用獄也. 象曰 雷電 噬嗑 先王以 明罰勅法.
初九 屨校 滅趾 无咎.
象曰 屨校滅趾 不行也.
六二 噬膚 滅鼻 无咎.
象曰 噬膚滅鼻 乘剛也.
六三 噬腊肉 遇毒 小吝 无咎.
象曰 遇毒 位不當也.
九四 噬乾胏 得金矢 利艱貞 吉.
象曰 利艱貞吉 未光也.
六五 噬乾肉 得黃金 貞厲 无咎.
象曰 貞厲无咎 得當也.
上九 何校 滅耳 凶.
象曰 何校滅耳 聰不明也.
用語解說
火雷噬嗑卦(화뢰서합괘): 噬嗑卦는 上經 21번째 卦로, 上卦 離(火☲)卦이고, 下卦 震(雷☳)卦이다. 아랫니와 웃니 사이에 음식물을 씹어서 서로 합치는 역할을 함으로 입속에 음식물이 있는 것, 씹은 연후에 합치는 것의 뜻이 있는, 턱을 벌린 입의 象이다.
서합(噬嗑): 噬는 씹을 서, 嗑는 입담을 합, 먹을 합의 자로 입속의 이빨 사이의 음식을 씹어서 서로 합치는 뜻의 卦이다.
屨敎滅趾(구교멸지): 족쇄를 채워 발목을 다친다.
噬腊肉(서석육): 딱딱한 마른 고기를 씹는 것.
噬乾胏(서건 자): 뼈가 있는 마른 고기를 씹는 것.
何校(하교): 형틀에 매여서. (頸鎖: 목에 쇠사슬을 거는 것)
屨: 신 구, 신을 신다. 여러 번, 자주. 腊: 포 석, 말린 고기, 胏: 뼈가 있는 마른고기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