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노트 16 (2020.03.23)
주역노트 16
8. 水地比 ䷇ 수지비
建萬國 親諸候
(西南, 土, 協助, 勞力, 正直)
사귄다. 친하다. 돕는다. 서로 돕고 친한 것이다. 輔弼하다(輔).
많은 爻가 다 陰인데 홀로 九五만 양강(陽剛)으로 군위(君位)에 있고, 대중이 친하게 따르는 것이니 위에서도 역시 아래에 친하게 함으로 비(比)라 한 것이다. 比는 吉道이다. 사람이 서로 친한 것이 比이니 자연 吉道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雜卦에 ‘比는 즐겁고 師는 근심스럽다.’고 하였다.
친한 것은 크게 오래까지 바를(貞) 수 있으면 허물이 없다. 원(元)은 君長의 道가 있는 것을 말한다. 영(永)은 상구(常久)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위아래가 친하다는 것은 받드시 이 세가지 것(元・永・貞)이 있는 것이니, 아래가 위를 따르는 것은 반드시 이 세 가지 것을 구하면 허물이 없는 것이다. 九五는 陽剛으로서 上卦의 中에 있으면서 正을 얻고 있다. 위아래의 다섯 陰이 친하게 이를 따르는 것은 한 사람이 많은 나라를 회무(懷憮) 하는 것이며, 四海가 한 사람을 우러러보는 象이다.
陽剛으로써 中正에 있는 것은 比道의 善함이 極盡한 것이다. 陽剛으로써 尊位가 마땅한 것은 君이 위하는 德이 큰것이며 中에 있고 正을 얻은 것은 오래도록 바를(貞) 수 있기 때문이다.
정직한 사람이 정직한 방법으로 공동작업하며 서로 협조해야 吉하다. 끊임없이 노력하며 德있고 재주 있는 여러 사람을 포용하는 괘이다.
卦 名 | 三 才 | 正位 |
爻 | 爻辭 | 孔子 爻辭 | 之 卦 | |
䷇ 水地比 | ☵ 上外 | 天 | 陰 | 上六 ⚋ | 無首 | 所終 | 20 ䷓ 風地觀 |
陽 | 九五 ⚊ | 顯比 | 親近 | 2 ䷁ 重地坤 | |||
人 | 義 | 六四 ⚋ | 外比 | 以從上 | 45 ䷬ 澤地萃 | ||
☷ 下內 | |||||||
仁 | 六三 ⚋ | 匪人 | 深戒 | 39 ䷦ 水山蹇 | |||
地 | 柔 | 六二 ⚋ | 自內 | 守己 | 29 ䷜ 重水坎 | ||
剛 | 初六 ⚋ | 有孚 | 盈岳 | 3 ䷂ 水雷屯 |
原文
比 吉 原筮 元永貞 无咎. 不寧 方來 後 夫 凶.
彖曰 比 吉也. 比 輔也 下順從也. 原筮元永貞无咎 以剛中也. 不寧方來 上下應也. 後夫凶 其道窮也.
象曰 地上有水 比 先王以 建萬國 親諸侯.
初六 有孚比之 无咎. 有孚盈缶 終 來有他吉.
象曰 比之初六 有他吉也.
六二 比之自內 貞 吉.
象曰 比之自內 不自失也.
六三 比之匪之人.
象曰 比之匪人 不亦傷乎.
六四 外比之 貞 吉.
象曰 外比於賢 以從上也.
九五 顯比 王用三驅 失前禽 邑人不誡 吉.
象曰 顯比之吉 位正中也. 舍逆取順 失前禽也. 邑人不誡 上使 中也.
上六 比之无首 凶.
象曰 比之无首 无所終也.
用語解說
比卦(비괘): 比괘는 돕는 卦이다.(比 輔也). 이로서 比는 점을 처서 만국을 건설하고 제후와 친하다.(建萬國親諸侯) 轉하여 점을 처서 서민과 화합하고 친하다.
夫凶(부흉): 큰 재앙이 닥처오고 있다. 옛날에 諸侯가 임금에게 조회하러 올 때에 늦게 오는 자는 誅殺하였다.
有孚比之(유부비지): 믿음 즉 誠實힌 마음으로 親해야 한다. 믿음이 있어 도와준다.
有孚盈缶(유부영부): 성실한 마음이 항아리에 가득하게 차 있듯이 사람의 心包를 항아리에 비유하여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이 도와준다.
三驅(삼구): 三驅法이라고 하여 왕이 사냥을 할 때 세 방향에서 짐승을 몰아 한 방향을 터 놀아 그곳으로 도망가는 짐승은 살려주는 제도임.
无首(무수): 머리가 없다는 것이 아니고 여기서는 始作이 없다는 말이다. 始作이 없는데 끝이 있을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