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노트 10
2. 重地坤 ䷁ 중지곤
厚德載物. 地의 道. 陰의 根本.
(10月, 西南, 土, 母, 柔順, 腹, 成, 牝馬)
심후(深厚)한 덕(德), 음(陰)의 탄생(誕生)
坤은 順한 것이며 順한 것은 陰의 性이다. 陰의 形을 이루는 짝수이므로 이름을 坤이라 하고 象을 땅(土)이라한다. 거듭하여 坤이라 한 것은 坤이 陰의 純粹한 것으로 順에 이르기 때문에 그 이름과 象을 모두 바꾸지 못하는 것이다. 陽을 먼저하고 陰을 뒤에 한 것은 陽은 義가 主이고 陰은 利가 主이기 때문이다.
君子가 行하는 바는 柔順하나 이롭고 또한 바르다. 坤의 德과 附合하는 것이다, 陰은 陽을 따르는 것으로 기다렸다가 부르면 和答하고, 陰이 陽보다 먼저(先)하면 迷惑하여 그르치게 되고, 뒤에 있으면 곧 그것은 떳떳한 것이다.
臣下가 임금을 섬기고 아내가 남편을 섬기며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섬기는 것이다. 實務者가 그 能力으로써 充實히 자기 責任을 이행하는 것이 臣下의 道다. 임금의 命令을 臣下가 行하는 것은 일에 나아가 수고하는 것이 臣下의 職分이다.
그래서 物質的이고 實質的인 면에 더 비중을 두는 것이며 君子는 땅이 至極히 順하고 極히 두터워 싣지 못하는 것이 없는 坤의 두터운 象을 살펴보고 深厚한 德으로 萬物을 싣고 包容하는 것이다. 이것이 坤의 象이다. 坤은 乾의 元을 받아 싹을 트이게 하는 땅의 造化이며 功이다. 柔順中正한 六二가 主爻다.
含‧弘‧光‧大이 네 가지로 坤道를 形容한 것은 乾의 剛‧健‧中‧正의 純粹함과 같은 것이다, 含은 包容하는 것이고, 弘은 寬裕이며, 光은 昭明이고, 大는 博厚이다.
卦 名 | 三才 | 正 位 | 爻 | 爻辭 | 孔子 爻辭 | 伏羲 八卦 | 之 卦 | |
䷁ 重地坤 | ☷ 上外 | 天 | 陰 | 上六 ⚋ | 龍戰野 | 其道窮 | 兌 | 23 ䷖ 山地剝 |
陽 | 六五 ⚋ | 黃裳 | 文在中 | 離 | 8 ䷇ 水地比 | |||
人 | 義 | 六四 ⚋ | 括囊 | 愼不害 | 震 | 16 ䷏ 雷地豫 | ||
☷ 下內 | ||||||||
仁 | 六三 ⚋ | 含章 | 時發 | 巽 | 15 ䷎ 地山謙 | |||
地 | 柔 | 六二 ⚋ | 直方大 | 地道光 | 坎 | 7 ䷆ 地水師 | ||
剛 | 初六 ⚋ | 履霜 | 陰始凝 | 艮 | 24 ䷗ 地雷復 |
原文
坤 元亨利牝馬之貞. 君子 有攸往. 先迷後得 主利. 西南得朋 東北喪朋 安貞 吉.
彖曰 至哉 坤元 萬物資生 乃順承天. 坤厚載物 德合无疆. 含弘光大 品物 咸亨. 牝馬 地類 行地无疆 柔順利貞 君子攸行. 先迷失道 後順得常. 西南得朋 乃與類行. 東北喪朋 乃終有慶. 安貞之吉 應地无疆.
象曰 地勢坤 君子以 厚德載物.
初六 履霜 堅氷至.
象曰 履霜堅氷 陰始凝也. 馴致其道 至堅氷也.
六二 直方大 不習 无不利.
象曰 六二之動 直以方也. 不習无不利 地道光也.
六三 含章可貞 或從王事 无成有終.
象曰 含章可貞 以時發也. 或從王事 知光大也.
六四 括囊 无咎 无譽.
象曰 括囊无咎 愼不害也.
六五 黃裳 元吉.
象曰 黃裳元吉 文在中也.
上六 龍戰于野 其血玄黃.
象曰 龍戰于野 其道窮也.
用六 利永貞.
象曰 用六永貞 以大終也.
文言曰 坤 至柔而動也剛 至靜而德方. 後得 主而有常. 含萬物而化 光. 坤道其順乎 承天而時行.
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 臣弑其君 子弑其父 非一朝一夕之故.其所由來者 漸矣 由辯之不早辯也. 易曰 履霜堅氷至 蓋言順也.
直 其正也 方 其義也. 君子敬以直內 義以方外 敬義立而德不孤. 直方大不習无不利 則不疑其所行也.
陰雖有美 含之 以從王事 弗敢成也. 地道也 妻道也 臣道也. 地道 无成而代有終也.
天地變化 草木蕃 天地閉 賢人隱. 易曰 括囊无咎无譽 蓋言謹也.
君子 黃中通理. 正位居體. 美在其中而暢於四支 發於事業 美之至也.
陰疑於陽 必戰 爲其嫌於无陽也 故稱龍焉.猶未離其類也 故稱血焉. 夫玄黃者 天也之雜也 天玄而地黃.
用語解說
坤卦(곤괘): 64괘 가운데 제2의 卦 이름이다. 乾卦와 對이다. 四德은 같으나 坤卦에서는 貞이 柔順이다. 그래서 牝馬의 柔順하고 씩씩함을 빌려 그 象을 取하고 牝馬貞 이라고 하였다. 陰의 誕生이며, 땅으로, 모든 萬物이 이루어(成)짐을 使命으로 한다. 柔順함을 德으로 삼고, 乾에 順從하며 物質的이다. 어머니(母)이다. 坤은 順한 것이며, 順한 것은 陰의 性이다. 그러므로 坤卦는 深厚한 德으로 庶物을 싣고 包容하는 것이다.
坤元(곤원): 키우고 이루는 것. 育成과 結實을 目的으로 하는 것이 坤의 元, 즉 坤道이다.
坤道(곤도): 坤道는 含·弘·光·大 이 네 가지로 形容한 것은 乾의 剛·健·中·正의 純粹함과 같은 것이다. 含은 包容하는 것이고, 弘은 寬裕이며, 光은 昭明이고, 大는 博厚이다. 이 네 가지가 있기 때문에 하늘을 받드는 功을 이를 수 있고 온갖 萬物을 다 이루어 낼 수 있는 亨을 얻는 것이다. 牝馬를 취하여 坤의 象을 삼은 것은 그 柔順으로 健行하기 때문 에 땅에 속하는 종류이다. 柔順하고 利貞함은 곧 坤道이다. 坤은 지극히 柔順하나 움직 임은 강하고 지극히 고요하나 그 德은 方正하다. 뒤에 주로 利를 얻는 常道가 있고 만물 을 포용하여 造化함이 光大하니 하늘의 뜻을 받들어 때를 어기지 않고 행한다.
直方大(직방대): 直은 正이고 方은 義니 정과 의가 가장 크다. 坤道의 天賦之性을 表現한 것이니 種子를 심어준 대로 나게 하는 坤의 性質이다.
馴致(순치): 점점 變하여 어떤 狀態에 이르게 하다의 의미인데, 坤은 牝馬로서 짐승을 길 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陰이 처음으로 凝結되는 것이 霜이며, 점점 盛하면 堅氷에 이르 는 것이다. 그럼으로 사람도 어려서는 비록 미약하나 점점 자라면 盛함에 이른다. 그러 므로 처음부터 길들이고 익히면 盛함에 이르러서도 잘 따르기 때문이다.
括囊(괄낭): 주머니 입구를 동여매는 것.
黃裳(황상): 누런 치마이나 여기서는 六五 中爻인 관계로 中央色 즉 땅의 색이다 그래 得 中의 밝음으로 黃裳이다. 자기의 몸을 낮추는 표현이다.
用六(용육); 陰은 이미 바르고 盛大하다. 不足하면 永久히 끝날 수가 없기 때문에 用六의 道가 利永貞에 있고 끝까지 盛大함이 있다. 끝까지 성대할 수 있는 것이 곧 永貞이다.
玄黃(현황): 검고 누렇다는 말이나, 여기서는 陰이 盛함이 極盡하면 陽을 넘본다는 데서 陽에 對抗하여 그 피가 하늘과 땅의 색이로 모두가 피해를 입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