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역노트 09
1. 重天乾 ䷀ 중천건
自强不息. 하늘의 道. 陽의 根本.
(四月, 西北, 金, 父, 首. 始, 馬)
천덕의 시작(天德始), 양(陽)의 탄생(誕生), 하늘, 剛.
聖人이 비로소 八卦를 그어서 三才의 道를 갖추었다. 이로써 이를 重하게 여기는 것은 天下가 다 변하기 때문에 六劃이 卦를 이룬다. 乾을 거듭하여 乾이 되는 것은 乾이 天이기 때문이다. 天은 하늘의 形體이며, 乾은 하늘의 性情이다. 乾은 健하기 때문에 쉬지 않는 것이다. 대저 하늘이란 道이기 때문에 하늘은 어기지 않고 바르다. 나누어서 말하면 형체로써 이를 하늘이라 하고, 主宰로써 帝이라 하고, 功用으로써 鬼神이라 하고, 妙用으로써 神이라 하며, 性情으로써 이를 乾이라 한다.
乾은 만물의 시작이기 때문에 하늘이 되고, 陽이 되고, 父가 되고, 君이 된다. 元亨利貞 이를 四德이라 하는데 元은 만물이 처음으로 생겨나는 것이고(生), 亨은 만물이 자라는 것이며(長), 利는 만물의 이루어 냄이요(成), 貞은 만물을 완성하는 것이다(完成). 오직 乾·坤만이 이 四德이 있다. 다른 괘에 있다면 일에 따라서 변한 것이다. 그러므로 元은 오로지 善으로 크며, 利는 바르고 확고한 것이 主다. 亨·貞의 體는 각각 그 事를 말한 그대로다. 그러므로 乾의 이름은 하늘을 본떠 모두 바꿀 수 없는 것이다. 元亨利貞은 文王의 繫辭이니 이로써 한 卦의 吉凶을 판단하는 소이 단사(彖辭)인 것이다. 元은 크다 이고, 亨은 通하다 이며, 利는 마땅하다(宜→義)이고, 貞은 바르고(正) 확고한 것이다. 文王은 이로써 乾道라 하고, 크게 통하여 지극히 바르기 때문에 모두 변하지 않는 것으로 크게 통할 수 있어서 반드시 이로움이 있고, 正固한 연후에 비로소 그 끝을 보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乾은 눈에 보이지 않는 天理로 四時의 순환처럼 끝없이 굳세게 運行하고 만물을 낳게 하고 調和를 이루게 하는 根源이다. 剛健中正한 九五가 主爻이다.
卦 名 | 三 才 | 正 位 | 爻 | 爻 辭 | 孔子爻辭 | 伏羲 八卦 | 之 卦 | |
䷀ 重天乾 | ☰ 上外 | 天 | 陰 | 上九 ⚊ | 亢龍有悔 | 不可久 | 艮 | 43 ䷪ 澤天夬 |
陽 | 九五 ⚊ | 飛龍在天 | 雲從龍 | 坎 | 14 ䷍ 火天大有 | |||
人 | 義 | 九四 ⚊ | 或躍淵 | 進无咎 | 巽 | 9 ䷈ 風天小畜 | ||
☰ 下內 | ||||||||
仁 | 九三 ⚊ | 終日乾乾 | 反復道 | 震 | 10 ䷉ 天澤履 | |||
地 | 柔 | 九二 ⚊ | 見龍在田 | 德施普 | 離 | 13 ䷌ 天火同人 | ||
剛 | 初九 ⚊ | 潛龍勿用 | 陽在下 | 兌 | 44 ䷫ 天風姤 |
原文
乾 元亨利貞.
初九 潛龍 勿用.
九二 見龍在田 利見大人.
九三 君子終日乾乾 夕惕若 厲 无咎.
九四 或躍在淵 无咎.
九五 飛龍在天 利見大人.
上九 亢龍 有悔.
用九 見羣龍 无首 吉.
彖曰大哉 乾元 萬物資始 乃統天. 雲行雨施 品物 流形. 大明終始 六位時成 時乘六龍 以御天. 乾道變化 各正性命 保合大和 乃利貞. 首出庶物 萬國 咸寧.
象曰天行 健 君子以 自彊不息. 潛龍勿用 陽在下也. 見龍在田 德施普也. 終日乾乾 反復道也. 或躍在淵 進 无咎也. 飛龍在天 大人造也. 亢龍有悔 盈不可久也. 用九 天德 不可爲首也.
文言曰 元者 善之長也. 亨者 嘉之會也.利者 義之和也. 貞者 事之幹也. 君子體仁 足以長人. 嘉會 足以合禮. 利物 足以和義. 貞固 足以幹事. 君子行此四德者 故曰 乾元亨利貞.
初九曰 潛龍勿用 何謂也. 子曰 龍德而隱者也. 不易乎世 成乎名. 遯世无悶 不見是而无悶. 樂則行之 憂則違之 確乎不可拔 潛龍也.
九二曰 見龍在田利見大人 何謂也.子曰 龍德而正中者也. 庸言之信 庸行之謹. 閑邪存其誠 善世而不伐 德博而化. 易曰 見龍在田利見大人 君德也.
九三曰 君子終日乾乾夕惕若厲无咎 何謂也. 子曰 君子進德脩業. 忠信 所以進德也. 脩辭立其誠 所以居業也. 知至至之 可與幾也. 知終終之 可與存義也. 是故居上位而不驕 在下位而不憂. 故乾乾 因其時而惕 雖危 无咎矣.
九四曰 或躍在淵无咎 何謂也.子曰 上下无常 非爲邪也. 進退无恒 非離羣也. 君子進德脩業 欲及時也 故无咎.
九五曰 飛龍在天利見大人 何謂也. 子曰 同聲相應 同氣相求. 水流濕 火就燥 雲從龍 風從虎. 聖人作而萬物覩. 本乎天者 親上 本乎地者 親下. 則各從其類也.
上九曰亢龍有悔 何謂也. 子曰貴而无位 高而无民 賢人在下位而无輔. 是以動而有悔也.
潛龍勿用 下也. 見龍在田 時舍也. 終日乾乾 行事也. 或躍在淵 自試也. 飛龍在天 上治也.
亢龍有悔 窮之災也. 乾元用九 天下治也. 潛龍勿用 陽氣潛藏. 見龍在田 天下文明.
終日乾乾 與時偕行. 或躍在淵 乾道乃革. 飛龍在天 乃位乎天德. 亢龍有悔 與時偕極.
乾元用九 乃見天則. 乾元者 始而享者也. 利貞者 性情也. 乾始 能以美利 利天下 不言所利 大矣哉.
大哉 乾乎 剛健中正純粹 精也. 六爻發揮 旁通情也. 時乘六龍 以御天也 雲行雨施 天下平也. 君子以成德爲行 日可見之 行也. 潛之爲言也 隱而未見 行而未成. 是以君子 弗用也.
君子學以聚之 問以辨之 寬以居之 仁以行之. 易曰 見龍在田利見大人 君德也.
九三 重剛而不中 上不在天 下不在田.故乾乾 因其時而惕 雖危无咎矣.
九四 重剛而不中 上不在天 下不在田 中不在人 故或之. 或之者 疑之也 故无咎.
夫大人者 與天也合其德 與日月合其明 與四時合其序 與鬼神合其吉凶. 先天而天弗違 後天而奉天時. 天且弗違 而況於人乎 況於鬼神乎.
亢之爲言也 知進而不知退 知存而不知亡 知得而不知喪. 其唯聖人乎 知進退存亡而不失其正者 其唯聖人乎.
用語解說
元(원): 萬物이 生成하는 始初임으로 天地의 德이 이보다 먼저 하는 것이 없다. 그 럼으로 때(時)에는 봄(春)이 되고, 사람이면 仁이 된다. 또한 모든 善의 首長이다.
亨(형): 萬物이 자라고 사는데 無所不通함으로 萬物에 이르러 이보다 아름다움이 없다. 그러므로 때에는 여름(夏)이 되고 사람에는 禮가 되어서 온갖 아름다움이 모인다.
아름다움의 모임(嘉會), 통하다.
利(이): 생물이 成熟하는데 마땅함을 얻어서 서로 방해하지 않고 이루어진다. 그럼으로 때에는 가을(秋)이고, 사람에게는 義가 되어서 그 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일의 마땅함의 調和, 마땅하다.(宜→義).
貞(정): 生物이 完成되는 것이니 結實의 의지를 갖추어 따름에 있어 각기 만족하는 것이 다. 그럼으로 때에는 겨울(冬)이 되고, 사람이면 냉철한 지혜(智)가 되어서 만사를 主 幹하는 것이다. 終. 萬事의 根幹, 바르고(正) 확고하다.
四德(사덕): 元亨利貞. 元은 萬物이 처음으로 생겨나는 것이고, 亨은 萬物이 자라는(長) 것이며, 利는 萬物의 이루어 냄(成)이고, 貞은 萬物을 완성하는 것이다.
乾(건): 萬物의 始作. 하늘(天). 陽. 父. 君. ☰卦.
彖(단): 문왕이 지은 繫辭이다.
傳(전): 공자께서 지은 經의 말을 해석한 것이다.
象(상): 卦 다음의 象은 한 卦의 象을, 爻 다음의 象은 爻의 象을 解釋한 것으로 모든 卦는 象을 取하여 이를 본받게 되는 것이다.
乾道(건도): 乾道는 變化하여 萬物을 낳고 기르며, 크고 가늘고 높고 낮은 것은 각각 그 무리로서 性命을 바르게 한 것이다. 하늘이 부여한 것은 命이 되고, 만물이 받는 것은 性이 되니 保合하여 大和하는 것은 곧 利貞이다. 保는 항상 存在하는 것을 말한다. 合 은 항상 和順한 것을 말한다. 그래서 保合하여 大和하는 것은 이롭고 또한 바르다. 剛은 體이고 健은 用으로, 中은 그것을 行하여도 지나침이 없고, 미치지 아니하는 것 도 없으며, 正은 세움이 치우치지 아니하다. 이 네 가지는 乾의 德이고, 純은 柔한 것 이 섞이지 아니하고, 粹는 邪惡한 것이 섞기지 아니하니 대개 剛健中正이 至極하기 때 문에 精한(깨끗한)것이며, 또한 純粹함이 至極한 것이다.(剛健中正純粹精). 乾元.
道(도): 사람이 마땅히 행하여야 할 일. 마땅히 가야할 길이니 늘 행하는 것으로, 形而上學的으로 착한 性品의 덩어리가 곧 道이다. (止於止善)
有悔(유회): 뉘우침이 있다는 말이니, 이는 進退와 存亡을 時와 位에 맞게 行動해야 뉘우 침이 없다는 말이다.
吉(길): 善으로 一貫된 性善으로 그대로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다.
凶(흉): 不善으로 一貫된 것.
悔(회): 不善으로 가다가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와 善으로 가는 過程. 行動後 不善임을 깨 닫고 善으로 改善하는 것이 悔고, 不善인줄 알면서도 그대로 나아가는 것이 後悔이다.
吝(인): 갈림길에서 망설이는 것, 이리도 저리도 못하고 망설이는 形象.
自彊不息(자강불식): 하늘에서 받은 품성. 스스로 彊해지기 위하여 쉬지 아니하고 하늘이 행하는 健을 본받는 것. 止於至善에 힘쓰는 것.
龍(용): 乾卦에서 比喩해서 引用한 動物로, 大德을 갖춘 君子를 뜻함. 潛龍→물에 잠긴 龍, 見龍→나타난 용. 飛龍→날으는 龍. 亢龍→하늘 끝까지 오른 龍.
首出(수출): 首는 머리요 싹이다. 種字의 核인 것이다.
用九(용구): 乾卦의 모든 陽爻가 動하는 것이므로, 뭇 龍이 서로 머리가 되어 앞으로 나가 려고 하는 刑象이다. 또 乾卦(䷀)가 全部 變하면 重地坤卦(䷁)가 됨으로 곤괘는 양의 씨 앗이 땅속에 들어가 추운 겨울 陰曆으로 11月에 해당하는 地雷復卦(䷗)의 冬至에 陽의 싹을 준비한다.
初九(초구): 初九는 下卦 아래 陽爻의 이름이다. 괘의 획은 아래로부터 위로 한다.
上九(상구): 上九은 가장 위 一爻의 이름이다.
乾卦(건괘): 64卦 上經 첫머리의 卦로 하늘이고, 陽의 탄생이며 始作이다. 龍을 引用해 進行課程을 보면 처음은 물속에 잠겨 있으니 活動을 못하는 狀態이고, 二爻는 밭에 나타 나 世上의 物情을 알려고 하는 때다. 三爻에서는 工夫하고 一生의 모든 것을 축적하고 龍의 實力을 旺盛하게 하는 자리이다. 四爻는 三爻의 實力을 點檢하는 狀態이고 未盡하 면 더 工夫해야 한다. 五爻는 風雲造化가 있는 完全한 實力者로 絶對者가 된다. 上九爻 는 盛하면 衰하는 法이니 衰하여 極에 다한 形象이다. 움직이면(動) 有悔한 것이다.
亢(항): 亢이라고 한 말은 나아 갈 줄만 알고 물러 날줄은 알지 못하며, 生存하는 것만은 알고 滅亡하는 것은 알지 못하고, 얻는 것만 알고 잃는 것은 알지 못하는 것이니, 進退 存亡을 알아서 그 正을 잃지 않는 이는 오직 聖人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