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중마방
주일재명
율길
2015. 12. 19. 12:46
43. 주일재명(主一齋銘)
人之心一何危 인지심일하위 : 사람의 마음이 하나같이 어찌 위태로 운가?
紛百慮走千岐 분백려주천기 : 백 가지 생각이 어지럽고, 천 가닥으로 달려가네.
惟君子克自持 유군자극자지 : 오직 군자만이 능히 스스로 지키니
正衣冠攝威儀 정의관섭위의 : 의관을 바로하고 위의(威儀)를 갖추며,
澹以整儼若思 담이정엄냑사 : 담박(澹泊)으로 정제(整齊)하여, 엄숙하게 사색하네.
主于一復何之 주우일복하지 : 그 마음은 다시 어디로 가는가?
事物來審其幾 사물래심기기 : 사물이 닥쳐오면 그 기미를 살펴서
應以專匪可移 응이전비가이 : 전일하게 응하여 옮겨가지 않는다네.
理在我寧彼隨 이재아령피수 : 이(理)가 나에게 있으면, 어찌 저것을 따르겠는가?
積之久昭厥微 적지구소궐미 : 쌓임이 오래되면 그 기미가 밝아져
靜不偏動靡違 정불편동미위 : 정(靜)에 치우치지 않고, 동(動)에 어김이 없으리라.
磋勉哉自邇卑 차면재자이비 : 아, 힘쓸지어다. 가깝고 낮은 곳에서부터 하라.
惟勿替日在玆 유물체일재자 : 오직 그만두지 말고 날마다 여기에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