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방심재명
회암선생(晦菴先生) 주자(朱子)가 지은 명(銘)
「고경중마방」에 지은이가 ‘회암선생’으로 된 13개의 명(銘)이 있다. 여기서는 ‘회암선생(晦菴先生) 주자(朱子)가 지은 명(명)이라는 제목으로 묶고 순서는 그대로 하였다.
29. 구방심재명(求放心齋銘) 회암선생(晦庵先生)
‘놓여진 마음을 구한다.’는 뜻의 재실(齋室)에 새긴 명(銘)이다.‘맹자’고자(告子) 상편에, 학문의 길은 다른 것이 아니라 그 놓여진 마음을 구하는 것일 뿐이다. (學問之 道 , 無他, 求其放心而已矣.)라고 한 데에 근거하였다.
天地變化 천지변화 : 천지가 변화함에
其心孔仁 기심공인 : 그 마음 크게 인(仁)하여라.
成之在我 성지재아 : 그것을 이루어 나에게 있으면,
則主于身 칙주우신 : 곧 몸의 주인이 되느니라.
其主伊何 기주이하 : 그 주인은 어떠한가?
神明不測 신명불측 : 신명(神明)하여 헤아릴 수 없으나
發揮萬變 발휘만변 : 발휘하여 만 가지로 변하여,
立此人極 입차인극 : 사람의 법도를 세운다.
晷刻放之 구각방지 : 잠시라도 그것을 놓아버리면,
千里其奔 천리기분 : 천리 멀리 달아나니
非誠曷有 비성살유 : 성(誠)이 아니면 어찌 있을 것이며,
非敬曷存 비경갈존 : 경(敬)이 아니면 어찌 보존하겠는가?
孰放孰求 숙방숙구 : 무엇을 놓아버리고 무엇을 구하며,
孰亡孰有 숙망숙유 : 무엇이 없어지고 무엇이 남는가?
屈伸在臂 굴신재비 : 오그리고 폄은 어깨에 있고,
反覆惟手 반복유수 : 뒤집고 엎는 것은 오직 손이다.
防微謹獨 방미근독 : 기미(機微)를 막고 홀로 있을 때 삼감은,
玆守之常 자수지상 : 이 마음을 지키는 상도(常道)요.
功問近思 공문근사 : 간절히 묻고 가까운데서 생각함으로써
曰惟以相 왈유이상 : 서로 도울 뿐이라 이르겠다.
딸레 집을 찾아가다 양지쪽 산 허리에서 죽은 할머니의 넋이라는 할미꽃.